부상 손흥민 홍명보호 일단 합류 10월 월드컵 예선 명단
부상 손흥민 홍명보호 일단 합류 10월 월드컵 예선 명단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부상을 당한 와중에도 10월 A매치에 소집됐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고려해 손흥민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생각은 없다면서
오히려 손흥민이 빠졌을 때를 대비한 플랜B를 세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오는 10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10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내달 10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B조 3차전을 치른 뒤
대한축구협회에서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넘어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4차전에 임한다.
10년 만에 새롭게 출항한 홍명보호는 지난달 팔레스타인, 오만과의 1차전과 2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3차 예선을 무난하게 시작했다.
다만 몇 수 아래인 팔레스타인과 오만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은 홍명보호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10월 A매치 2연전은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홍명보호의 첫 고비다.
한국이 10월에 맞닥뜨리는 요르단과 이라크는 ‘중동의 복병’으로 한국과 함께 B조에 묶인 국가들 중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두 팀으로 평가된다.
FIFA 랭킹은 각각 68위와 55위로 한국과 3~40계단 차이가 있지만 절대 경계를 풀 수 없는 팀들이다.
특히 요르단은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에 0-2 패배를 안기며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던 한국을 꺾고 결승전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요르단 대표팀의 에이스인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흘리)가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은 홍명보호에 호재다.
이번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모두의 관심을 모은 건 주장 손흥민의 발탁 여부였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가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전 도중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이후 명단 발표 당일(30일) 새벽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때문에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는데, 홍명보 감독은 일단 손흥민을 이번 소집에 호출했다.
손흥민 외에도 대표팀의 주축 멤버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 등도 소집됐다.
대표팀 수비와 중원의 대들보였던 김영권과 정우영(울산HD) 두 베테랑들 대신 김주성(FC서울), 권혁규(하이버니언)이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오현규, 양현준과 함께 ‘셀틱 트리오’로 활약했던 권혁규는 셀틱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임대를 통해 출전 시간을 늘려가기 시작했다.
정우영의 포지션을 두고 고민이 많은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 2001년생 권혁규를 이번 소집에 부른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에도 변화가 있다. 홍명보호 1기에 발탁됐던 주민규(울산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함께 현재 벨기에 리그의 헹크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가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 외에도 버밍엄 시티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백승호와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 출신 배준호 등의 발탁도 눈에 띈다.
다만 이재성과 함께 마인츠(독일)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홍현석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홍명보호에 승선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