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WPA 결승타 1위로 클러치의 제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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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WPA 결승타 1위로 클러치의 제왕 등극

이승엽 WPA 결승타 1위로 클러치의 제왕 등극

최악의 타이밍 삼성 중간계투 줄부상에 순위 추락 전력보강 시급

야구의 매력은 하나의 안타에서도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고, 그 가치가 상황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에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4번 타자, 나승엽은 이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

매 경기 승부처에서 그의 배트가 일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지난 5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대결에서 롯데는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팽팽한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머쥔 롯데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갔으며, 선두 LG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다.

1회말부터 롯데는 레이예스와 윤동희의 연속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으나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NC의 추격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그러나 8회초, 이전 이닝부터 올라온 정철원이 흔들리고 말았다. NC의 공세로 인해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도 롯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바로 이어진 8회말, 롯데는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황성빈과 고승민의 연속 안타, 그리고 레이예스가 사구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1사 만루 상황. 모두가 초조해하던 바로 그 순간

나승엽이 등장했다. 그는 NC 투수 전사민의 초구를 놓치지 않고 우측 선상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는 명장면이었다.

9회에는 롯데 불펜진이 총동원되며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를 날린 주인공 나승엽은 스스로 해결사의 면모를 또 한 번 입증했다.

키움과의 지난 두 경기에서도 결승타를 만들어낸 데 이어 이번에도 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시즌 그가 기록한 결승타만 벌써 7개로, 리그 전체 선두에 올라 있다. 팬들은 이제 그를 “리그 최고의 해결사”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나승엽의 득점권 타율은 현재 무려 0.417로, OPS는 1.272에 달한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접전 상황에서 더욱 빛난다는 점이다.

특히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그가 기록한 타율은 0.429. 자신의 타격으로 게임을 뒤집을 수 있다는 강력한 자신감을 숫자가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WPA(Win Probability Added) 지수 또한 리그 1위인 1.50으로, 경기 결정적인 순간 팀 승리를 얼마나 견인했는지를 보여준다.

나승엽의 안타는 단순히 안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안타는 언제나 상황과 팀에 최적화된 ‘고품질’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승엽은 “동료들이 앞에서 타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중요한 순간에 자신감 있게 안타를 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 역전타석 순간에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편하게 마음껏 보여주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긴장이 풀렸다”며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롯데는 현재 승리의 물결 속에서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4월부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낸 팀은 5월에도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중심에서 팀 분위기를 이끄는 선수들은 분명해졌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승엽 자이언츠’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팬들과 함께 일어선 팀, 그리고 클러치 히터 나승엽은 롯데의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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