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출격한다 SON 분노 유발 더는 없다
챔피언스리그 출격한다 SON 분노 유발 더는 없다
한때 손흥민의 분노를 유발해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브리안 힐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
힐이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강팀들을 위협했던 지로나FC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힐이 지로나 이적을 결심했으며, 개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이해된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어 “선수 측은 토트넘에 힐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로나에 합류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계약을 두고 구단간의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며 힐이 현 소속팀인 토트넘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힐은 일찍이 토트넘 방출 명단에 올랐던 공격자원이다.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하던 힐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 밖에 났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외 자원들을 처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었던 토트넘은 힐을 방출 명단에 포함시켰다.
힐이 토트넘의 다음 시즌 구상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은 최근 공개됐던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아시아 투어를 시작하기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투어 명단을 공개하면서
아시아 투어 기간 동안 동행하지 않는 선수들과 그 이유까지 설명했는데,
힐은 세르히오 레길론과 함께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번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빠졌다.
때문에 힐이 지로나 이적을 결심했다는 로마노의 보도는 놀랍지 않다.
새 팀을 찾고 있던 힐이 차기 행선지로 지난 시즌 돌풍의 팀 지로나를 선택한 것이다.
과거 백승호가 뛰기도 했던 지로나는 객관적인 전력을 따졌을 때 강팀은 아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경기
운영으로 2023-24시즌 라리가에서 시즌 중후반부까지 레알, 바르셀로나와 우승 경쟁을 벌였던 팀이다.
최종적으로는 3위를 차지했으나 지로나가 일으킨 돌풍은 꽤나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지로나는 리그 3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적하는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는 건 꾸준히 출전 경험을 쌓아야 하는 힐은 물론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언제나 매력적인 요소다.
또한 힐이 돌아가는 무대가 스페인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힐은 토트넘에서 커리어가 풀리지 않았던
지난 2021-22시즌 후반기와 2022-23시즌 후반기에 각각 발렌시아와 세비야에서 임대로 뛰었는데,
꽤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바 있다. 이는 힐이 거친 경합이 빈번한 프리미어리그(PL)보다 라리가에서 더 편하게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힐은 국내 팬들에게 손흥민의 분노를 유발한 선수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했던 힐은 공격 작업 과정에서 손흥민에게 패스할 타이밍을 놓쳐 손흥민을 분노케 했다.
또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도 무리한 슛을 시도해 손흥민을 화나게 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그를 상당히 꾸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