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천재 이제는 새로운 등 번호 얻고 부활 노린다
추락한 천재 이제는 새로운 등 번호 얻고 부활 노린다
에버튼의 델레 알리(27)가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영국 매체 ‘더 선’은 4일(한국시간) “알리가 새로운 등 번호를 부여 받았다”라며
“션 다이치 감독 체제에서 역할 변화를 암시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알리는 올 시즌 에버튼에서 1군 경기에 출전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이치 감독은 알리에게 토트넘 시절 가장 좋아했던 등 번호 20번을 건넸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2021년 1월 알리는 에버튼에서 36번을 처음으로 달았다”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알리는 일명 ‘DESK 라인'(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으로
불린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토트넘에서 통산 269경기에 나서 67골 6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부상 등으로 경기력이 떨어지며 팀 내 경쟁에서 밀린 알리는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2020-21시즌에는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부진했다.
결국 2021-22시즌 중반 알리는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했지만,
에버튼에서도 프랭크 램파드 전 감독의 눈 밖에 나며 벤치를 지키고 말았다. 그러면서 그는 임대로 튀르키예까지 가게 되었다.
튀르키예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뒤 에버튼으로 돌아왔다.
그는 최근 충격적인 고백을 하기도 했다. 알리는 최근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더 오버랩’을 통해 자신의 투병 사실을 전한 바 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
중독과 트라우마를 다루는 곳이다”라며 “24살에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수면제에 중독됐었다. 가슴 아픈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6살 때 성추행을 당했다. 7살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에 마약을 팔기 시작했다.
11살 때는 옆 동네 사람들이 나를 다리 밑에 매달아 놨다. 12살 때 입양됐다. 큰 도움을 준 가족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토트넘 시절 이후 추락하고 말았다.
그는 최근 치료를 받고 어느 때보다 부단히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 시절 달았던 등 번호 20번을 부여 받은 알리는 부활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