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초대장 은 하늘의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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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대장 은 하늘의 나눠준다?

가을 초대장 은 하늘의 나눠준다?

타임 후 투수에서 급선회 KIA 포수 최대어 지명

결국은 하늘에 달린 것일까.

KIA 타이거즈는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대8로 패배했다.

경기 후반 불펜의 난조가 ‘결정타’였지만, ‘불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상하리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KIA는 0-1로 지고 있던 2회초 2사에 선발 윤영철이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김재호를 상대한 윤영철은 1B-2S에서 1루 견제를 했다.

마침 정수빈의 2루 도루 스타트가 이뤄졌고, 견제는 대성공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윤영철의 견제는 ‘무효’가 됐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윤영철이 견제를 하는 순간 김재호가 타임을 요청했다.

심판이 이를 받아들였다. 간발의 차였지만, 심판의 타임 선언이 빨랐다.

결국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양석환을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황당한 아웃카운트도 올라갔다. 2회말 KIA는 선두타자 최형우가 2루타로 출루했고, 김선빈의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이우성이 3루수 허경민 앞으로 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허경민의 1루 송구가 빗나갔고, 3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이우성은 1루에서 2루로 추가 진루를 노렸다. 1루 베이스를 돌자마자 1루심과 충돌했다.

서로를 제대로 못 보면서 이뤄진 사고. 규칙 상 심판과 충돌한 경우는 방해 행위로 인정이 안 된다.

이우성과 1루심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사이 두산은 이우성을 태그했고, 아웃 카운트가 올라갔다.

1사 2루 찬스에서 2사 주자없는 상황이 된 상황. 김빠진 KIA는 후속타자마저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2회말을 마쳤다.

진기록까지 허용했다. 볼넷 이후 홈런-3루타-2루타를 친 강승호가 9회초 1사 1루에서 투수 정면으로 공을 보냈다.

타구는 정해영 정면으로 향했고, 크게 튀면서 옆으로 빠졌다. 강승호는 1루에 안착.

KBO리그 역대 30번째 사이클링 히트 주인공이 됐다.

동시에 ‘홈런-3루타-2루타-안타’ 순으로 이뤄지면서 KBO리그 최초 ‘리버스 사이클링히트’가 탄생했다.

KIA로서는 ‘불운’ 탓만 하기에는 아쉬웠던 경기력.

그러나 초반 운이 따라줬다면 KIA로서는 기세를 확실히 탈 수도 있었다.

그만큼, ‘불운’은 곱씹을수록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4위였던 KIA(60승2무55패)는 5위로 떨어졌고, 6위 두산(62승1무57패)과 승차마저 사라졌다.

대전 한화 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트윈스가 비로 인해 미소를 지었다.

경기 전부터 비가 오락가락 내렸던 날씨. LG는 2회초 오지환의 안타와 문보경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최재훈의 볼넷에 이어 윌리엄스, 문현빈 김태연의 2루타로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LG가 3회 2점을 만회하면서 동점이 된 상황. 5회초 주자 1,3루에서 오스틴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살얼음판을 걷던 경기. LG의 ‘마무리’는 하늘이 했다. 7회초 시작을 앞두고 비가 거세게 내렸다.

47분을 기다렸지만, 빗줄기가 잦아들지 않았고 결국 강우 콜드게임 선언이 내려졌다.

LG로서는 모처럼 비 덕분에 웃었다.

지난달 8일 광주 KIA전에서 2회까지 8-0으로 앞섰지만, 비로 인해 노게임 처리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약 한 달 전의 아쉬움은 가장 필요한 순간에 보상을 받았다.

비 덕분에 LG는 선발 김윤식이 5이닝을 던지 뒤 김진성이 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17일 경기가 더블헤더로 진행되는 상황. LG는 불펜을 아끼면서 남은 경기 총력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LG는 시즌 71승(2무47패)를 기록하며 2위 KT 위즈(67승3무54패)와 5.5경기 차 앞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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