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포수 박동원; KIA 타이거즈 포수 박동원의 후회 섞인 말이다.
나름대로 산전수전을 겪은 중견급 포수에게도 처음 겪는 시즌 도중 트레이드 뒤 팀 적응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포수는 포지션 위치상 타격보다는 수비와 투수와의 호흡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하는 자리다.
생소한 팀과 투수진에 적응하는 일만 해도 꽤 큰 노력과 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박동원은 그런 적응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장타’라는 구단의 기대치를 충족하고자 더 무리한 욕심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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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욕심을 부린 부분이 타격에서 잘 풀리지 않자 전반적인 퍼포먼스에도 영향을 끼쳤다.
박동원은 9월 7일 기준으로 2022시즌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 71안타/ 13홈런/ 44타점/ 출루율 0.318/ 장타율 0.416를 기록했다.
타격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던 2021시즌(타율 0.249/ 103안타/ 22홈런/ 83타점)과 비교해 분명히 아쉬운 수치다.
9월 들어 박동원은 자신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9월 7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분위기를 한 번에 뒤바꾸는 중요한 2점 홈런으로 5위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 조기 강판 속에서도 바뀐 투수 김유신을 잘 리드해 실점을 최소화한 박동원은 팀이 원했던 타격에서 일발 장타 능력까지 제대로 선보였다.
기아 포수 박동원
이게 팀과 팬들이 바란 박동원의 그림이었다.
스포츠춘추가 박동원에게 트레이드 시즌을 돌아본 아쉬움과 남은 경기에서 보여주고 싶은 자신의 가치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연차 쌓인 포수에게도 낯설었던 트레이드 뒤 적응 “투수 스타일 파악에도 시간 걸렸다.
즌 초반 트레이드 발표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즌 20경기 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정신이 없이 시간이 빨리 흘렀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트레이드 뒤 시간이 정말 빨리 흘렀습니다. 이것저것 팀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까 그런 느낌이고요.
돌이키면 아쉬운 게 너무 많습니다. 처음 팀에 왔을 때 생각보다 더 잘 풀렸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더 잘해야지’라는 마음이 강했어요.
그게 어떻게 보면 과도한 욕심이었죠.
후회하는 감정이 있는 겁니까.
그렇죠. 제가 어떤 걸 해야 잘하는지를 먼저 신경 써야 하는데 그냥 단지 더 잘해야겠단 욕심만 생각하고 하니까 점점 무너졌던 느낌입니다. 많이 아쉬워요.
사실 포수로서 시즌 초반 트레이드 뒤 팀에 적응하는 시간도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오랜 기간 프로 무대에서 뛰었지만, 트레이드 이적은 또 처음이니까요.
우리 팀 투수들의 공을 잡아본 적이 없으니까 공을 제대로 못 잡을까 싶어서 걱정이 많았죠.
그래서 처음엔 투수들의 공을 안 놓치려고 엄청 집중했습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같이 준비한 게 아니니까 투수들과 호흡에도 신경 써야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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