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웃게 하는 완델손 오베르단의 마음 씀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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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웃게 하는 완델손 오베르단의 마음 씀씀이

김기동 감독 웃게 하는 완델손 오베르단의 마음 씀씀이

싱가포르전 11월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선수들이 어떻게든 팀에 도움에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보이는 것이 기특하다.

마음 같아서는 내보내고 싶지만, 선수를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있다.

포항은 성적이 결정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시즌 내내 핵심적 구실을 하던 두 외국인 선수를 잃었다.

왼쪽 측면을 전담하고 있는 완델손, 그리고 중원의 핵인 오베르단 두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풀백과 윙을 가리지 않고 측면 플레이를 전담하고 이는 완델손, 그리고 엄청난 체력과 지능적인 중원 점유 플레이를 보이는

오베르단의 이탈은 포항 처지에서는 두 선수 이상의 전력 누수와 다를 바 없다.

하필 시기도 좋지 못한 터라 김 감독은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다친 상태에서도 완델손·오베르단은 포항에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포항 측에서는 두 선수가 사실상 시즌 아웃 상태라고 보고 있으나, 이들은 마지막 경기라도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라인 트리 로카우스 호텔에서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미디어데이에서 이와 같은 두 선수의 자세를 취재진에게 전했다.

김 감독은 “완델손은 수술하기 전에 마스크라도 쓰고 뛰겠다고 얘기하더라.

완델손 와이프도 그 정도로 다친 걸 가지고 쉬려고 하냐며 완델손에게 빨리 경기 뛰라 했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까지 빠지는 심각한 상황이라 수술까지 했다.

그렇지만 복귀하려는 의지가 있다.

그래서 조깅도 하고 있다. 마지막 한두 경기라도 뛰겠다고 하더라.

뛰고 싶으니 마스크라도 알아봐달라고 하더라”라고 완델손의 근황을 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기특한 마음만 받고 싶은 모양이다.

김 감독은 “우리 같은 경우 완델손이 한두 경기 뛰어서 뭘하겠나? 외려 선수가 몸 만드는 게 더 힘들다.

그래서 쉬어가고 싶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오베르단도 단짝 제카를 통해 김 감독에게 농담 섞어 자신은 괜찬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엊그제 제카에게 오베르단 얘기해보니 오베르단이 ‘감독님 살아계시냐’라고 묻더란다.

자신같으면 죽었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웃었다.

오베르단의 몸 상태가 걱정되어 안부를 물었더니 도리어 짖궃은 농담으로 김 감독의 안부를 되물으며 자신은 괜찮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이 두 선수가 뛸지 안 뛸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나,

중요한 시기에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근심거리가 된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꼭 빨리 회복해 보탬이 되고 싶어하는 두 선수의 마음 씀씀이에 김 감독은 그저 고맙다.

하지만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올해는 오베르단 없는 상황에서 합을 맞춰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며,

“그래도 없는 상황에서도 팀을 돌려야 한다.

불평하고 고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어렵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게 감독”이라며 묘수를 찾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0일 저녁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라운드 그룹 A 3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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