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무서운 타자야? 롯데 문현빈 리그가 인정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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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무서운 타자야? 롯데 문현빈 리그가 인정한 성장

내가 정말 무서운 타자야? 롯데 문현빈 리그가 인정한 성장

접전 속 키움만 10경기 뒤처진 이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중심 타자로 자리 잡은 문현빈(21)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1년 전만 해도 상대 투수들이 앞 타자를 고의4구로 내보내며 그와의 승부를 선택했지만, 올해 그는 고의4구로 피해야 할 위협적인 타자로 성장했다.

지난 2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에서 롯데가 두 차례 고의4구 작전을 펼친 장면은 화제를 모았다.

9회 7-7 상황, 1사 3루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문현빈을 고의4구로 걸렀고, 대신 4번 타자 노시환과 맞섰다.

이어 투수 정철원이 첫 공을 볼로 던지자 또다시 고의4구로 만루 작전을 실행했다.

결국 정철원은 채은성과 김태연을 상대로 연속으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비록 연장 10회 문현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패했지만, 연속 고의4구 전략은 큰 인상을 남겼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문현빈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작년에는 고의4구 이후 문현빈과의 승부를 선택했지만, 올해는 그의 타격 능력을 경계하며 유인구조차 던지지 않고 정면승부를 회피했다.

단순히 상황적 차이만은 아니었다. 이는 문현빈이 한층 무서운 타자로 성장했음을 증명한다.

문현빈은 2023년 데뷔 첫해 고졸 신인으로 역대 일곱 번째로 시즌 100안타(최종 114안타)를 기록하며 재능을 입증했다.

지난해 그는 103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5홈런, 47타점, OPS .752를 기록했지만 시즌 초반 2군을 오가며 성장통을 겪었다.

주전 자리도 흔들렸으나,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50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8홈런, 30타점, OPS .875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의 타자로 자리 잡았다.

장타율 리그 6위, 타율 7위, OPS 8위로 각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내부에서는 그를 팀 타선의 중심으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문현빈의 홈런은 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시즌 초반 대구 삼성전에서 교체 출전 후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대역전승을 이끈 이후, 그는 단독 결승 홈런만 세 차례 기록했다.

문현빈이 홈런을 터뜨린 경기에서 한화는 6승 1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한다.

비록 키는 크지 않지만, 강력한 손과 전완근에서 나오는 힘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현빈은 타고난 재능 외에도 눈에 띄는 기술적 변화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엔 어깨를 너무 닫아 스윙이 자연스럽지 않았지만, 어깨를 약간 열면서 몸쪽 공에 대응하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변화는 그의 성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는 9회 고의4구 상황에서의 감정을 회상하며 “끝내기를 직접 결정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내가 위협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차분함과 인내심이 늘어난 모습이다.

중요한 순간에서는 기다릴 줄 알고, 끝내기의 기쁨도 맛보았다.

그는 “투볼 상황에서 조금 더 참고 기다릴 생각이었다”며 볼넷으로 마무리된 연장전을 떠올렸다.

현재 그는 타격뿐 아니라 생소했던 좌익수 수비에도 적응 중이다.

최근에는 2루 수비 훈련도 병행하고 있지만, 팀 사정상 주로 좌익수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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