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리버풀에서 뛰었던 스티븐 워녹(41)이 전 소속팀의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동시에 이브 비수마(26·토트넘)를 놓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 시즌 ‘우승후보’ 리버풀은 2무1패(승점 3)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3일(한국시간)에는 ‘최대 라이벌’ 맨유와 리그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리그에서 맨유를 상대로 패한 것은 무려 4년 만이다. 초반부터 리그 선두 아스널(승점 9)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해 보인다.
무엇보다 리버풀은 다수의 부상자 때문에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센터백 요엘 마티프,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다쳤고, 미드필더로는 티아고 알칸타라, 커티스 존스, 나비 케이타,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등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리버풀은 맨유전에서 30대 베테랑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에, 19세 유망주 하비 엘리엇으로 중원을 꾸렸다. 결과는 패배였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워녹은 리버풀의 중원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올 여름 비수마를 영입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리버풀은 언젠가 선수를 영입해야 할 것이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에게 새로운 선수를 주어야 한다”며 “그중 비수마가 돋보였는데, 나는 그가 리버풀에 완벽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말리 축구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비수마는 올 여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리버풀과도 연결됐다. 비수마는 EPL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브라이튼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2.9개의 태클을 성공시켰다. 리그 4위에 해당하는 톱클래스 수준이다. 그야말로 태클 머신. 인터셉트도 경기당 평균 1.9개로 리그 상위권(10위)에 위치했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비수마를 저렴하게 영입했다. 최대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550억 원)에 그를 데려온 것. 비수마의 이적 의지, 계약기간 등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큰 부담 없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앤드로스 타운센트(에버턴)도 “비수마를 싸게 영입했다”고 놀라워하기도 했다. 올 시즌 비수마는 교체로만 3경기를 뛰었다. 아직 팀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