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서울월드컵경기장 엉망 잔디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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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서울월드컵경기장 엉망 잔디에 폭발

린가드 서울월드컵경기장 엉망 잔디에 폭발

중국 2024년 전세계 4위 FW 中 국대 충격 제외

볼만 차면 잔디가 들썩였다.

FC서울 린가드는 방향 한번 바꾸려다 발목이 뒤틀릴 뻔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의 성지이자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엉망진창이다.

아무리 축구를 해서는 안 될 강추위가 몰아쳤다고 해도 잔디 상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3일 서울과 김천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를 통해 한국 축구의 명암이 엇갈렸다.

두꺼운 외투 하나로는 버티기 어려운 찬기가 상당한 3월 초에도 사방이 뚫린 경기장에 2만 4,889명의 축구팬이 들어찼다.

어느 때보다 축구 열기가 뜨거워진 K리그의 진가를 보여준 장관이었다.

이런 열성적인 팬들을 앞에 두고 서울과 김천은 90분을 득점없이 보냈다.

서울이 10개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양팀 합쳐 유효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이것도 서울에서만 나왔다.

린가드와 기성용, 문선민 등 초호화 스쿼드를 자랑하는 서울과 준 국가대표라 할 수 있는 김천의 충돌에도 좀처럼 속시원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하품이 절로 나오는 경기력의 주범은 잔디에 있다.

국내에서 공을 예쁘게 찬다는 선수들을 데리고도 시종일관 통통 튀었다.

고르지 않은 잔디는 그나마 양반이다.

디딤발에 조금만 힘을 주면 잔디가 패였다.

중간중간 훼손된 잔디가 뭉텅이로 떠오르자 선수들이 직접 발로 밟아 집어넣기 바빴다.

잔디 관리에 허술한 한국 축구의 민낯이 드러났다.

단순히 추운 날씨에 그라운드가 얼어서 생기는 문제를 넘어섰다.

그저 패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 걸 넘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높이는 빌런으로 작용했다.

전반 27분 린가드가 잔디에 발이 걸려 넘어진 건 촌극에 가까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경험했던 린가드는 늘 양탄자처럼 부드러운 잔디 컨디션에서만 선수 생활을 해왔다.

그랬던 린가드는 볼을 잡은 뒤 방향을 전환하다가 잔디에 걸려 넘어졌다.

바로 발목을 붙잡았다.

한동안 고통스러워하며 그라운드를 나뒹굴었다.

시즌이 개막하고 이제 3경기째인데 부상으로 이어질까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린가드가 통증을 이겨내며 일어났지만 표정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잔디 상태에 어이가 없다는 느낌이었다.

결국 린가드가 잔디 문제를 꺼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플레이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린가드 주위에는 온통 파이고 뿌리를 드러낸 잔디가 엿보였다.

린가드는 골프를 치는 이모티콘을 붙여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 불만을 표했다.

린가드는 서울로 오기 전부터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였다.

SNS 팔로워만 910만 명에 달한다.

린가드가 올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최악 잔디는 전세계에 퍼져나간 셈이다.

10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차례 4강 신화, 원정 대회에서도 두 번 16강에 오를 정도로 대외 경쟁력을 자랑하는데 정작 인프라는 열악한 진짜 문제가 마침내 공론화됐다.

서울의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도 거들었다.

경기 후 “이런 상태에서 축구를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뛰었다”며 “공과 상관없이 뛰다가 넘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공을 차려고 하면 잔디가 밀리는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한탄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한정된 문제도 아니다.

전북현대의 이승우도 광주FC와 2라운드가 끝나고 “정상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는 잔디가 아니었다.

땅이 얼어서 킥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축구화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며 “부상 위험이 크다.

이런 경기장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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