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서 깨어난 지동원; “다시 한번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근 부상을 극복하고 FC서울 팀 훈련에 합류한 지동원(31)은 GS챔피언스파크에서 본지와 만나 ‘새 출발’ 의지를 보였다.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선덜랜드(잉글랜드), 도르트문트,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이상 독일) 등 빅리그 빅클럽을 경험한 그는 지난해 서울을 통해 K리그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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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럽에서 뛸 때 막바지 부상 여파가 잔존하면서 100%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리그 12경기(1골 1도움)를 뛰었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맞았으나 시즌 초반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었다가 복귀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서 깨어난 지동원
지동원의 부상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조기 은퇴설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지동원은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지난달 말 훈련에 합류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부분적으로 참가했고, 최근 들어서는 훈련 강도가 더 높아졌다.
가뜩이나 벤치 자원이 약한 서울 ‘안익수호’에 지동원이 가세한다면 천군만마와 다름이 없다.
지동원은 “재활을 열심히 했다. 그라운드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돼서 천천히 몸을 올리려고 한다”며 “무릎은 많이 좋아졌고 뛰는 것에 적응하는 시기다.
오래 무릎을 쓰지 않았기에 조금씩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가 공식전을 뛴 건 지난 3월6일 김천 상무전이 마지막.
올 시즌 단 3경기에 교체로 뛴 게 전부다. 팀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동원은 “아무래도 팀이 잘하고 있으면 미안한 마음이 덜 할텐데…”라며 “팀 성적에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그간의 심경을 언급했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10일 수원FC와 홈경기(2-2 무) 이후 지동원 얘기가 나오자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언제 복귀할지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동원도 무리하게 실전 경기를 뛰려는 건 아니다. 그는 “솔직히 (올 시즌) 몇 경기를 뛸지는 모르겠다.
다만 조금이나마 경기장, 훈련장에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실제 빅리그 뿐 아니라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태극마크를 달고도 다양한 경험을 한 그의 존재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날 훈련장에서도 후배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지동원은 “팀 밖에 많이 있었지만 안 감독께서 지향하는 점유율 축구를 이해하고 있다.
공격수로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축구”라며 “팀에 꼭 도움이 되도록 더 몸을 만들겠다.
정말 잘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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