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 최강희 감독 분노의 인터뷰
산둥 최강희 감독 분노의 인터뷰
“우리 팀에 대해 누군가 불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산둥 타이산의 최강희 감독이 분노를 참지 못했다.
지난 6일, 중국 지난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최강희 감독의 산둥 타이산이 ‘중동 사비’ 남태희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요코하마FM)에게 1-2로 패했다.
승패와는 별개로 이날 경기는 연이은 판정 논란으로 중국에서는 논란이, 일본에서는 ‘당연한 승리’가 됐다.
산둥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요코하마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수비수 핸드볼 파울이 인정되지 않은 경우만 두 번이었고, 이를 검토하기 위한 VAR 또한 없었다.
이어 산둥 선수들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넘어졌음에도 도리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 2분이었다.
산둥 미드필더 자드송이 볼을 소유한 과정에서 상대 선수가 부딪혀오다 자드송을 버티지 못하고 넘어졌다.
볼은 그대로 아웃되어 스로인 판정으로 이어졌다.
최강희 감독은 빠른 볼 배급을 통해 속공을 도우려 했으나, 요코하마의 키다 타쿠야가 최강희 감독의 정면에 서며 이를 방해했다.
이로 인해 벤치클리어링 직전까지 갔던 경기는 다행히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최강희 감독은 하나의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지난 16강전, 그리고 오늘 경기까지 일본팀하고 3경기를 했습니다.
가와사키전 홈경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복이 되면 이건 실수도 아니고 고의고, 우리 팀에 대해 불이익을 누군가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판정 논란이 고의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ACL 결승만 세 번 갔습니다.
16강부터 결승까지의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이정도로 심판이 불이익을 주고 영향을 끼치는 경기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경기를 이기려면, 가와사키전처럼 90분 이후 추가시간에 극장골을 넣어서 이기는 것 밖에 없어 보입니다”라며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경기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는 지난 2021년 중국의 ‘ACL 사태’ 때문으로 추정된다.
당시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와 더불어 광저우 FC의 헝다 사태로 인해 상하이 하이강, 산둥 타이산, 베이징 궈안을 제외한 모든 팀이 임금체납의 대상이 됐다.
1군 선수단을 완벽히 꾸리기는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심지어 당시 중국을 크게 덮쳤던 코로나19 셧아웃 사태로 인해 중국은 2+1주 격리 정책을 펼쳤고, 당연하지만 리그와 병행 중이었던 ACL에는 2군(U-23급)을 출전시켰다.
ACL이 이를 곱게 볼 리 없었다.
물론 보복판정이라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증거가 있을 수도 없으며, 판정 또한 지극히 심판의 재량 영역 안이기 때문이다.
다만 오랜 기간 중국 축구를 지켜본 입장에서 이는 충분히 개연성있는 전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