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빼고 다 적응한 롯데 새 외인타자 6m 성담장 에도 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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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빼고 다 적응한 롯데 새 외인타자 6m 성담장 에도 의연

시차 빼고 다 적응한 롯데 새 외인타자 6m 성담장 에도 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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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롯데 자이언츠의 키플레이어 중 하나인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31). 낯선 한국에서 적응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19일 부산 사직야구장, 이날 롯데 선수들은 후반기 개막을 이틀 남겨놓고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투수와 내야 수비 호흡을 맞추는 훈련을 하며 팀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구드럼 역시 다양한 포지션에서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번트 수비, 투수 견제 등 여러 상황을 연습한 구드럼은 점점 동료들과 합이 맞기 시작했다.

수비훈련 종료 후에는 배팅케이지에 들어가 타격도 연습했다.

이날 구드럼은 청백전에서 3루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경기 직전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한국에서의 첫 경기는 취소되고 말았다.

훈련 종료 후 스타뉴스와 만난 구드럼은 “유니폼과 보호대까지 다 갖춰입었는데 취소되는 바람에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온 이후로 매일 비가 왔기 때문에 딱히 놀랍지 않다”는 말도 남겼다.

구드럼은 지난 11일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전반기를 5위로 마친 롯데는 후반기를 앞두고 순위 싸움의 동력이 필요했고,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기존 외국인 타자 잭 렉스(30)를 퇴출하며 구드럼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스위치히터인 구드럼은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빅리그 통산 402경기에 출전했고, 커리어 하이인 2018년에는 16개의 홈런과 12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보스턴 산하 트리플A팀 소속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뛰었다.

한국에서도 내야 모든 위치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는 구드럼은 “2루수나 3루수,

유격수는 포지션마다 풋워크나 움직이는 몸의 리듬이 좀 다르기 때문에 다 돌아가면서 훈련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시절 팀의 권유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찾고 있어서 운동능력이 됐던 내가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비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2020년 디트로이트 시절에는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도 포함됐다. 구드럼은

“항상 힘들고 지치더라도 경기 전 루틴(일찍 나가서 수비훈련 하기)을 항상 지키려고 한다”며 수비에 자신감이 생긴 배경을 소개했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수비 소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는 “지금은 아무 이상이 없다”고 단언했다.

타격에서는 올해 선구안의 비약적 향상이 눈에 띄는 구드럼이다. 트리플A에서 타율은 0.280으로 그럭저럭 내고 있었지만, 출루율은 무려 0.448이나 된다.

286타석에서 안타(61개)보다 볼넷(66개)이 더 많을 정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안경을 착용한 후 타격 스타일이 바뀌었다.

구드럼은 이에 대해 “안경이 가장 큰 이유는 맞다”며 “공이 더 잘 보여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까다로운 타자가 되기 위해 타석에서 노력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구드럼은 이번이 첫 아시아 리그 경험이다. KBO 리그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는 그는 “에이전트가 일본프로야구 출신이라 이야기해준 건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와서는 똑같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래리 서튼(53) 감독이 KBO 리그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구드럼은 “시프트 허용과 스트라이크존, 한국 투수들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감독님이 ‘이런 건 하지 마라, 이제 너는 미국에 있는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을 본 소감을 밝힌 구드럼은 “야구장이 크고, 바람이 안으로 불어서 공이 잘 날아가지 않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펜스(6m)에 대해서는 “홈런을 많이 치는 스타일은 아니라 부담이나 압박감은 없다. 외야의 빈 공간으로 치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구가 펜스 상단에 맞으면 2루타가 되는 거고, 펜스 앞에서 잡혔다면 내가 힘이 없는 것이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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