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딛고 일어선 롯데 명장의 눈물겨운 리더십이 이끈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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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딛고 일어선 롯데 명장의 눈물겨운 리더십이 이끈 승리

아픔을 딛고 일어선 롯데 명장의 눈물겨운 리더십이 이끈 승리

강속구 뒤에 가려진 진실 윤성빈의 제스처가 보여준 내면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시즌 4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윤성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성빈은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했으며, 올해 2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21⅓이닝을 소화하며 40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1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프로에 입문한 후 처음으로 이렇게 좋은 시즌을 보낸 윤성빈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오랜만에 1군 무대에 다시 올랐다.

그가 1군에서 마지막으로 등판한 것은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이었고

사직구장에서의 마지막 등판은 2019년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기준으로 2472일 전이었다.

윤성빈은 첫 시작은 인상적이었다. 가득 찬 관중 속에서 마운드에 올라선 그는

박해민을 상대로 157km의 빠른 볼을 던져 삼진을 뽑아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비록 이후 문성주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현수를 143km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투구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두 번째 아웃을 잡은 뒤 피치컴 문제로 흐름이 끊긴 상황에서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오지환에게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송찬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선취점도 빼앗겼다. 그리고 구본혁에게 직구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기록하며 결국 1회에만 3실점을 안겼다.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윤성빈은 이주헌과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문성주에게 적시타를 맞아 4실점을 추가로 기록했다.

이후에도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오지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결국 그는 무사 만루 위기 속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어 던진 박진이 송찬의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결과적으로 윤성빈은 1이닝 만에 9실점(9자책)을 기록하며 뼈아픈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프로 입단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만큼, 그의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등판 당시 윤성빈이 모자를 고쳐 쓰며 손을 떠는 모습이 포착되었을 정도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는 볼넷을 줘도 삼진으로 쓸어 담는 투구를 했지만, 1군은 다르다.

어제 정말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더라. 마음이 안 좋았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피치컴 문제로 템포가 끊기면서 상황이 어려워진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성빈은 이날 말소되었고, 앞으로 그의 발전 방향에 대해 김 감독은 다각도의 경험을 통해 성장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투수코치와 상의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중간 계투로 등판시키며 압박감 속에서 필요한 경험을 쌓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좋아졌다고 바로 선발로 투입하는 대신 다양한 상황을 겪어보게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감독 역시 윤성빈의 간절한 준비 과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본인도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겠나.

분명 좋은 투구를 하려는 의지는 있었을 텐데, 잘 풀리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공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며 경기 전반에서의 성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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