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도 예외 없었다 팀 분위기 해치면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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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도 예외 없었다 팀 분위기 해치면 용납 못해

오승환도 예외 없었다 팀 분위기 해치면 용납 못해

“팀 분위기를 해치는 선수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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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취임식에 선수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당시 박 감독은 “팀 분위기를 해치는 상황이나 경기 중 집중력이 떨어져 있고 해이한 모습을 보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조치할 것이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지난해 특유의 카리스마로 위기에 빠진 팀을 수습했던 박 감독은 정식 감독이 된 뒤에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원 팀(one team)’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지난 16일 박진만 감독이 강조했던 일이 발생했다.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오승환이 강판 과정에서 취한 행동이 문제가 됐다.

1점 차 리드 중인 8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연속 안타 뒤 희생번트를 내주고 강판 됐다.

오승환이 던진 공은 단 7개

그는 교체 지시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 온 정현욱 투수코치에게 공을 주지 않고 관중석으로 공을 던져 불만을 표출했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뒤에는 글러브를 바닥에 패대기친 뒤 발로 차는 등 격한 모습도 보였다. ‘돌부처’라 불리는 그의 이례적인 분노에 삼성 더그아웃도 차갑게 얼어붙었다.

오승환의 이 행동은 팀 분위기를 강조하는 박진만 감독의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다음날 박 감독은 “팀 내 고참 선수로서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행동”이라며 오승환의 행동을 되짚었다.

하루 뒤엔 1군에서 말소했다. 불펜진 평균자책점 최하위(5.17)를 달리던 삼성에서 가장 믿음직한 자원인 오승환을 1군에서 말소하는 초강수까지 뒀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가 잘 안 풀리다 보니 선수가 그렇게 표현했겠지만, 현재 팀 분위기가 (연패로) 가라안자 있고, 젊은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한 번 더 생각해야 했다”라고 재차 이야기했다.

오승환 역시 박진만 감독과의 개인 면담을 통해 이를 인정했다.

‘갑자기 그런 상황이 발생해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1군에서 말소했다”라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몸 상태가 괜찮다면,

최고참으로서 불펜진에 분명 힘이 될 선수기 때문에 잘 추스르고 돌아왔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승환의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파악한 뒤 좋다고 판단되면 열흘 뒤 바로 1군에 올릴 계획이지만,

좋지 않을 경우엔 시간을 조금 더 지켜볼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당분간 팀의 마무리는 좌완투수 이승현이 맡는다.

오승환이 돌아온 뒤에도 상대 타순 및 상황을 보고 필승조를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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