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서울이어 챔피언 울산도 무너졌다 11년 만의 승격

Author:

포항 서울이어 챔피언 울산도 무너졌다 11년 만의 승격

포항 서울이어 챔피언 울산도 무너졌다 11년 만의 승격

2006년생 윤도영 교체할 수 없는 대체불가 에이스 모드

축구공은 둥글다. ‘불변의 법칙’이다. 창단 11년 만에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FC안양이 K리그1 데뷔 무대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디펜딩챔피언이자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대어’ 울산 HD를 낚았다. K리그1은 새 시즌 첫 라운드부터 대이변의 연속이다.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이 각각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 SK에 녹다운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포항은 대전에 3골차, 서울은 제주에 2골차 완패를 당했다.

안양은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후반 46분 모따의 극적인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신승했다.

안양은 환희의 첫 걸음마였고,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기 탈락에 이어 K리그1에서도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첫 선을 보인 안양은 설렘보다 긴장이 더 컸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결전을 앞두고 “울산은 최고의 팀이고, 챔피언으로 가치를 증명했다.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명확하다. 축구는 예단할 수 없다. 안양은 지난해도 하나의 목표로 뚝심있게 싸웠다.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수비라인을) 내려서는 플랜은 없다. 강한 상대지만 준비한대로 하면 공략할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착실하게 해주면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의 말은 유효한 듯 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안양이었다.

안양은 경기 시작과 함께 마테우스의 송곳같은 패스를 받은 김동진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기회를 맞는 듯 했지만 울산 수비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차단했다.

전반 10분에는 골과 다름없는 찬스가 또 찾아왔다. 세트피스에서 모따가 헤더로 응수했지만 ‘코뼈 골절’인 조현우 대신 골키퍼 장갑을 낀 문정인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울산은 곧바로 흐름을 돌려세웠다. 안양의 포지션간 간격이 벌어지면서 효과적인 공간 지배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안양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 17분 허율의 1대1 기회는 상대 골키퍼에게 걸렸고,

엄원상은 전반 23분 헛발질로 볼 터치에 실패, 아쉬움을 삼켰다. 베네수엘라 현역 국가대표 라카바는 화려한 질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골결정력은 2% 부족했다. 후반 37분에는 김영권의 로빙 패스를 야고가 헤더로 방향을 돌렸지만 볼은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0-0, 정규시간은 후반 45분에서 멈췄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고, 마침내 ‘극장골’이 터졌다.

골문을 열어젖힌 팀은 울산이 아닌 안양이었다. K리그2 득점왕 출신 모따가 안양 야고의 크로스를 헤더로 골네트를 갈랐다.

모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천안시티FC에서 안양으로 이적했다.

1부 데뷔전에서 드라마를 연출하며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그는 “준비한만큼 잘 나왔고,

실점하지 않고 마지막 찬스 때 승리할 수 있는 골을 넣어 기쁘다. 골을 통해 승점 3점을 가져온 것이 더 의미있다.

득점왕보다 팀 승리 기여가 목표”라며 미소지었다.

유 감독은 감격적인 첫 승에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힘들었고, 버텨야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인내하면서 승리까지 얻게 돼 기쁘다”며 “선수도, 나도 긴장했다.

전반에 실점했으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다. 밀렸지만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긴장이 풀린 것 같다”고 반색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