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분노의 해트트릭 득점왕 경쟁 선봉 섰다
호날두 분노의 해트트릭 득점왕 경쟁 선봉 섰다
이제 3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득점왕 경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저리 가라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순위 경쟁이 초반부터 치열하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투자한 구단들을 중심으로 초반 기세 싸움이 상당하다.
알 이티하드는 3전 전승에 9득점 무실점 1위다.
알 아흘리도 골득실에서 밀려(7득점 2실점) 2위일 뿐이다.
알 힐랄이 2승1무, 8득점 2실점 3위를 달리며 PIF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알 나스르만 1승 2패, 6득점 4실점으로 10위로 떨어져 있을 뿐이다.
하지만, 서서히 깨어나는 모양새다. 그 중심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호날두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 알 아사의 프린스 압둘라 빈 잘라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사우디 프로 리그 3라운드 알 파테와의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시작은 사디오 마네였다. 전반 27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의 시야가 좋았고 마네의 결정력이 예술이었다.
흐름을 탄 알 나스르는 38분 탄력 넘치는 호날두의 점프에 의한 헤더로 추가골에 성공했다.
머리로 골을 자주 넣는 호날두는 특유의 움직임을 더해 골로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후반 10분에는 왼발로 두 번째 골을 넣더니 마네의 추가골로 4-0으로 앞선 추가시간에 기어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프로 데뷔 후 모든 리그를 포함해 개인 통산 63번째 해트트릭이다.
지난 1월 사우디 진출 후 리그 16경기 14골을 넣었던 호날두다. 올 시즌은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을 먼저 시작했다.
6경기 6골을 넣는 고감도 득점력을 자랑했다.
리그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사우디 문을 두드리면서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알 에티파크에 1-2로 패했고 알 타원에도 0-2로 졌다. 강력한 견제에 신경질만 늘었다.
지난 22일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서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도 골을 넣지 못하고 침묵했다.
아시아 축구의 어려움을 제대로 체험했고 심판을 향해 자신이 당한 파울이 왜 페널티킥이 아니냐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도 있었다.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4-2 승리, 본선을 이끌며 체면치레는 했다.
분을 삭이고 나선 알 파테전은 분노의 질주였다. 볼만 오면 득달같이 달려들었고 지난 2월 26일 18라운드 다막전 이후 6개월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마네와의 호흡이 기가 막혔다. 패스가 원하는 방향으로 다 갔다.
당장 득점왕 경쟁이 뜨겁다. 아시아 무대를 주로 누볐던 알 이티하드의 모로코 국가대표 압데라작 함달라가 4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리버풀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알 아흘리 유니폼을 입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3골로 뒤를 따랐다.
말콤(알 힐랄)에 호날두와 마네가 뒤를 따르는 모양새다.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는 아직 1골 2도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