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FA 영입생의 반격 예고 한화 기대 이하 성적
78억 FA 영입생의 반격 예고 한화 기대 이하 성적
한국판 트라웃 탄생 KT 안현민 리그 정복할 대형 신인 예고
무려 최대 78억 원 규모의 계약으로 기대를 모았던 야심작이지만, 아직 진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연승 행진이 끊긴 뒤,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대8로 패배하며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두산에게 스윕을 허용한 한화는 12연승의 기세를 뒤로한 채 3연패 속에서 주말 홈 시리즈를 준비하게 됐다.
이번 3연전에서는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이 차례대로 등판했지만, 그 누구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특히 시리즈 마지막 날 선발로 나선 엄상백은 2이닝 만에 조기 강판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초 투아웃 상황에서 양의지에게 2루타를 허용한 엄상백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으나, 2회 초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양석환에게 안타, 오명진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에 주자가 쌓였고, 강승호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임종성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이후 케이브와 추재현에게 연속 적시타와 내야 안타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양의지에게도 적시타를 맞으며 이닝에서만 4점을 잃었다.
한화가 1회 말에 선취점을 올렸지만, 엄상백의 흔들림으로 인해 2회에 이미 1-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3회 초에서도 엄상백은 양석환에게 비거리 120m짜리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다섯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한 한화 벤치는 김종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번 조기 강판은 지난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두 경기 연속이다.
당시에도 3⅔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하며 물러난 바 있었다.
한화가 12연승을 기록하던 시기에는 KIA전에서 5이닝 2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키움전에서는 조기 강판 후에도 타선의 지원 속에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그의 피칭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엄상백은 지난 4월 18일 NC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한화 이적 후 첫 승을 따냈지만, 이후 네 경기째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그는 8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을 기록하고 있으며,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 차례뿐이다. 피안타율도 0.323으로 높아 실점과 자책점이 쌓이고 있다.
한화는 이번 시즌 시작 전 FA 투수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 원에 계약하며 선발진 보강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과 류현진, 문동주라는 라인업에 검증된 투수 엄상백까지 더해지며 가을야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과 같은 FA 영입 선수들이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경기에 부담을 갖고 있다며 안정을 찾도록 격려하고 있다.
만약 엄상백이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온다면, 비록 13연승은 무산됐지만 한화는 언제든 다시 연승 행진에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선발진을 갖추게 될 것이다.
현재로서도 안정적인 로테이션 구성이 가능하다.
다음 등판에서는 과연 지금까지의 아쉬운 결과를 만회할 수 있을까. 엄상백에게 거는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