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10번 영구 결번 추진에 메시라도 그건 아니지
대표팀 10번 영구 결번 추진에 메시라도 그건 아니지
아르헨티나 축구의 영웅 리오넬 메시. 그를 향해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 사태는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이 발단이 됐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회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10번을 영구 결번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는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를 하면, 앞으로 그 누구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0번을 착용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메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메시의 10번은 위대하다. 메시는 2005년 아르헨티나 A대표팀에 발탁된 후 지금까지 A매치 180경기에 출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대 1위다. 압도적 1위다. 역대 2위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147경기다.
골은 106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역대 1위다. 압도적 1위다. 역대 2위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56골이다.
그리고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 대망의 월드컵 우승까지 이뤄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의 월드컵이었고,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33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섰다.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메시라고 해도 이건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다음 세대, 또 다른 메시의 등장을 막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이런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의 분노를 전했다.
이 매체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백넘버 10번의 영구 결번 추진 소식에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백넘버 10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때문에 큰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8회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가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이 과정에서 메시가 아르헨티나 미래 인재들의 성장을 막을 거라고 믿고 있다.
때문에 10번의 영구 결번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SNS를 통해 “10번은 디에고 마라도나에서 메시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다음 세대의 꿈을 위해 남겨둬야 한다”,
“메시가 다음 세대에게 10번을 뺏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너무 무의미한 일이다”, “메시를 위해 10번을 남겨줬던 것처럼,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10번을 사용해야 한다”, “정말로 말이 안 된다”, “요점은 이거다. 메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GOAT다.
그렇지만 다음 GOAT를 위해 10번은 남겨둬라” 등 격한 반응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