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 반전의 드라마; 2011년 입단 후 1군 무대 데뷔까지 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2016년 처음 1군서 공을 뿌려봤고, 2019년이 돼서야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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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내 다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급기야 방출설까지 불거졌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반전의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레전드’ 송진우의 외조카이자 LG의 불펜 투수 이우찬(30)이다.
올 시즌 그는 23경기에 출전해 5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LG의 필승조는 아니지만 팀이 필요할 때마다 적재적소에 기용돼 제몫을 다하고 있다.
8월 31일 잠실 NC전에서도 그의 활약이 빛났다.
팀이 4-3으로 앞선 5회초. 선발 이민호와 불펜 최성훈의 뒤를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프로야구 KBO 반전의 드라마 LG의 불펜 투수 이우찬(30) 선수
5회 박민우와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처리한 이우찬은 박건우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삭제했다.
이어 6회에는 마티니를 중견수 뜬공,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송은범에게 넘겼다. NC의 강력한 1~6번 상위 타순을 잘 봉쇄한 이우찬은 결국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이우찬이 올 시즌 압도적인 투구를 이유 중 하나로 구속 증가를 들 수 있다.
지난해 평균 속구 구속이 141.6㎞(스탯티즈 기준)에 머물렀던 이우찬은 올 시즌 속구 평균 구속이 146㎞에 달한다.
특히 지난 7월 23일 창원 NC전에서는 무려 150km의 속구 최고 구속을 찍기도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우찬은 “스프링 캠프 때 경헌호 투수 코치님이 제 글러브 위치부터 바꿔줬다.
또 김용일 코치님과 함께 트레이닝도 정말 열심히 했다.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반등 비결을 밝혔다.
차명석 LG 단장은 과거 이우찬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포텐을 터트리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우찬은 “제가 신인 때 단장님이 투수코치를 맡고 계셨다. 좋은 이야기를 늘 많이 해주신다. 또 항상 잘 챙겨주시려고 한다. 못하면 못한다는 쓴소리도 해주신다.
다 제가 잘 되길 바라는 뜻에서 말씀하시는 것”이라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우찬은 “진짜 (겨울에) 새벽부터 나와 열심히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운동을 좀 힘들게 했다. 한 마디로 지옥에서 하는 것처럼 했다”면서 “이번 겨울에도 계속 하려고 한다.
남들보다 일찍 나와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LG. 과연 이우찬이 포스트시즌 무대서 어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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