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델브리지; 인천 유나이티드의 센터백 델브리지(30)가 처음으로 호주 대표팀에 발탁됐다. 델브리지는 호주 축구대표팀이 14일 발표한 9월 A매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는 22일과 25일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델브리지가 호주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시드니 출신의 델브리지는 호주가 아닌 미국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017년 멜버른 시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했지만 호주에서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호주 내에서는 무명에 가깝고, 그 흔한 연령대 대표팀을 거친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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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델브리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금은 2022 카타르월드컵을 2개월 정도 앞둔 시점이다. 9월 A매치는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 기간으로 이번에 소집되는 선수들로 월드컵 본선 스쿼드를 꾸릴 확률이 높다.
주전으로 뛸 가능성은 크지 않고, 최종 엔트리 진입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델브리지도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상황이다.
호주 코칭스태프가 직접 관찰하고 뽑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주 대표팀의 토니 비드마르 코치는 최근 한국에 입국해 델브리지와 그랜트(포항 스틸러스), 두 명의 센터백을 관찰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델브리지
둘 중 한 명을 선발하겠다는 구상이었는데 비드마르 코치는 11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관전한 후 델브리지의 손을 들었다.
당시 인천은 3실점했지만 델브리지는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비드마르 코치는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에게 델브리지의 현재 상태와 기량 등을 보고한 결과 델브리지를 선발하게 됐다.
델브리지 측 관계자는 “비드마르 코치가 현장에서 직접 델브리지가 뛰는 모습을 지켜봤고,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라면서 “인생역전이 아닌가 싶다.
델브리지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선수다. 호주에서는 무명이나 다름없는 선수인데 K리그 인천에 와 잘한 덕분에 월드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델브리지도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델브리지는 지난해 인천에 입단해 34경기에 출전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올시즌에도 27경기에 나서 인천의 파이널A 진출에 결정적 구실을 했다.
델브리지는 신장 190㎝의 장신으로 제공권과 수비력을 갖춘 센터백이다. 키에 비해 스피드가 있고 발 기술도 좋은 편이다.
2년간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입증한 델브리지는 지난해 입단할 때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대표팀 발탁이라는 큰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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