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SSG ,판 뒤집혔다… 이제 단순한 ‘단장 거취’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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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SSG ;기분 좋게 우승을 했다. 그 여운을 안고 연말을 즐겁게 보내야 하는데 상황이 묘하다. 웬 난리인가 싶다. SSG 이야기다.

류선규(52) 전 단장 사임을 두고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절차적 정당성’ 문제다. 하다 못해 프로야구단에서 ‘비선실세’ 이야기까지 나온다.

SSG는 14일 “김성용 퓨처스 R&D 센터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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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전 단장이 사퇴 의사를 표한 후 이틀 만이다. 예상대로이기는 하다.

김 센터장이 단장으로 올라온다는 이야기는 전부터 돌았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SK 색깔 지우기’로 볼 수 있다. 류 전 단장은 2001년 SK 와이번스에 입사해

홍보, 운영, 마케팅, 기획 등 프런트 거의 전 부문을 경험한 후 단장까지 올라선 인사다.

SK 소속으로만 20년이다. SSG로 오너십이 바뀌고도 단장직을 유지했고, 2년을 더 있었다.

갑자기 떠났다. 팀 통합우승의 이끌었고, 시즌 후 시상식에도 꾸준히 참석하는 등

활발하게 일정을 소화했는데 갑작스럽게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류 전 단장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 다 소화했다. 다 하고 간다”며 담담히 설명했다.

단장 교체는 어느 팀이나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시기가 미묘하다.

멀쩡히 잘 있던 사람이 느닷없이 나간다고 하니 의아하다. 팬들도 아쉽다.

그런데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정용진 구단주와 친분이 있는 누군가가 구단 운영에 개입하고 있다’는 설이 돌았다.

우승 후 맥주 파티, 축승회 행사, 팬 페스티벌 등에 꾸준히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데 이 인사가 소위 말하는 ‘비선실세’로 지목됐다.

팬들이 분노했다. 정 구단주의 SNS로 찾아가 해명을 요구했다. ‘용진이형’이라 불리며 꾸준히 팬들과 소통했던 정 구단주였지만, 이번에는 대응 방식이 달랐다.

무수히 많은 댓글이 달린 게시물을 삭제했다.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다.

KBO SSG

만약 야구계와 무관한 이 인사가 정 구단주와 친분을 이유로 SSG 구단 일에 관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히 단장 거취 문제가 아니다. 구단 운영 자체가 기형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오너의 뜻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공공 기관도 아니고, 사기업이기에 오너의 입김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당장 선수단만 수십명이다. 프런트 직원도 마찬가지.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 야구단이다.

결코 작은 조직이 아니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구단이 하나가 되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

여기에 외부 인사가 ‘쑥’ 들어온다면 균형이 안 맞을 수 있다. 거대한 제방도 미세 균열에서 붕괴가 시작되는 법이다.

정 사람을 쓰고 싶다면, 공식 직함을 주고, 정식으로 구단에서 일을 하도록 만들면 된다.

그리고 성과에 따라 평가를 하면 된다. ‘비선’이 무서운 점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면에 드러나지 않기에 더욱 그렇다. 뒷감당은 다른 쪽에서 해야 한다.

정말 SSG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맞다면, 당연히 바로잡아야 한다.

이렇게 가다가는 무슨 일을 해도 ‘의심’만 부를 뿐이다. 구단에 하등 도움이 될 것이 없다.

밤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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