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과 상대 바꾼 한국, 페루전 아픔 지울까?
日과 상대 바꾼 한국, 페루전 아픔 지울까?
6-0이라는 압승, 0-1이라는 패배. 일본과 대한민국이 각각 엘살바도르-페루에게 거둔 성적이다.
오는 20일 오후 6시 55분, 일본 오사카시 스이타에서 펼쳐지는 친선경기에서는 일본-페루가 마주한다.
페루와 일본은 지난 4월 6일을 기준으로 피파랭킹 22위-21위에 위치한 축구 강국.
특히 페루는 손흥민-김민재 등 주요 전력이 이탈한 대한민국을 상대로 1-0 승리를 챙겨간 강팀이다.
일본도 만만찮다. 피파랭킹 75위에 위치한 엘살바도르를 6-0이라는 압도적인 화력쇼를 선보이며 승리했다.
다니구치 쇼고의 머리에서 단 51초만에 터져나온 선제골을 시작으로 일본은 중앙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 도안 리츠, 쿠보 다케후사, 후루하시 쿄고 등 핵심 선수들이 골 축제를 벌이며 일본에게 웃음꽃을 선사했다.
너무나도 압도적이었던 경기력에 일본 현지 뉴스에서는 ‘큰 의미 없는 승리’라는, 미소를 숨긴 반응을 보였다.
페루에게 패배한 한국은 ‘일본’이라는 비교대상 속에 엘살바도르와의 일전을 맞이한다.
주요 전력이 빠진 만큼 일본의 6-0이라는 대승만큼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 경기를 승리해야 할 것은 자명한 상황.
다만 마냥 승리를 예상할 수도 없다.
이미 일본에게 패배
일본에게 대패한 만큼 상대인 엘살바도르가 주 전술인 5-3-2를 활용해 단단한 수비-역습 전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전에서는 전반 4-4-2를 채택했지만, 5-3-2를 채택했던 지난 3월 미국과의 네이션스리그(북중미) 경기에서는 상대의 골 결정력 부재에 더해 몸을 사리지 않는
단단한 수비전술로 0-1 패배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미국은 피파랭킹 13위의 초강팀.
특히 엘살바도르의 중앙공격수, 브라얀 길(콜롬비아 리그, 데포르티보 톨리마)은 굼뜨고 발밑이 좋지 않지만 어떤 자세에서든 슈팅할 수 있는 유연한 몸을 가진 선수다.
섣불리 제공권을 허용했다간 ‘대전 참사’의 제물이 될 수 있다.
비록 양국이 경기를 펼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를 맞바꾼 한국-일본의 ‘대리전’은 20일 오후 6시 55분 시립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