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 4회 정성 보인 스토크 시티 배준호 잉글랜드로

Author:

오퍼 4회 정성 보인 스토크 시티 배준호 잉글랜드로

오퍼 4회 정성 보인 스토크 시티 배준호 잉글랜드로

듣보잡이 구세주라니 첼시 팬들 어이없는 기용에 극대노

또 한 명의 유럽파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대전하나시티즌의 ‘판타지스타’ 배준호(20)다.

대전과 배준호 사정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배준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스토크 시티로 이적한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200만유로(약 29억원)를 상회하고 추후 이적 시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받는 ‘셀 온(sell-on)’ 조항도 들어 있다.

개인 조건도 좋아 배준호는 현재 대전에서 받는 연봉의 수 배에 달하는 임금을 수령하게 된다.

현재 배준호 측은 스토크 시티와 막판 개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 이틀 내로 이적 작업이 마무리되면 배준호는 최종 계약을 위해 잉글랜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25일 전북 현대전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스토크 시티는 국내 축구 팬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전통 있는 구단이다.

2008~2009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었고,

마지막 시즌에 강등된 후 현재까지는 2부리그에 자리하고 있다.

2023~2024시즌 현재 초반 세 경기에서는 2승1패를 기록하며 8위에 올라 있다.

지난대 대전에 입단해 팀의 승격을 도우며 프로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배준호는 지난 5~6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통해 유럽 복수 구단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배준호는 김은중호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하며 환상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우수한 기량을 뽐내며 스타로 떠올랐다.

덕분에 스토크 시티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수의 팀이 배준호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유럽 대다수의 상위 리그에서 배준호에 관한 문의가 쏟아졌다.

그 중 스토크 시티는 가장 정성을 보인 팀이었다. 무려 네 차례에 걸쳐 이적료를 올리며 공식 제안을 넣었다.

그렇게 초기 제안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의 이적료가 확정됐다.

팀을 이끄는 알렉스 닐 감독도 배준호의 영상을 확인한 뒤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제안을 넣은 후 스토크 시티 스카우트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해

지난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FC서울의 K리그1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다.

당시 배준호는 후반 교체 출전해 맹활약하며 1골을 넣는 등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스토크 시티 관계자도 배준호에 관한 확신을 재확인했다는 후문이다.

사실 배준호 에이전트 측에서는 스토크 시티에 대한 의심, 혹은 걱정이 있었다.

스토크 시티는 과거부터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해 ‘남자의 팀’ 이미지가 강했다.

과거 잉글랜드 축구 스타일인 ‘킥 앤 러시’로 일관하는 플레이 스타일로 유명했다.

이런 유형의 팀은 배준호와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배준호는 전형적인 테크니션으로 공을 갖고 있을 때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형의 판타지스타다.

최대한 공을 소유하는 플레이를 해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단순히 유럽 진출만을 목표로 둔 게 아니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뛰며 발전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팀 스타일로 중요했다.

지난 7~8월 유럽으로 출국해 잉글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을 오가며 배준호에 맞는 클럽을 찾는 데 주력했다.

스토크 시티에서는 지난해 부임한 닐 감독 체제에서 팀이 변화하고 있다고 장담했다.

배준호 같은 스타일의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섬세한 축구를 완성하기 위한 밑그림이라는 설명이 따랐다.

그럼에도 우려를 품은 배준호 에이전트는 직접 잉글랜드로 날아가 스토크 시티의 챔피언십 세 경기를 모두 관전했고,

스카우트 관계자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전 구단과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의 지원도 이적을 수월하게 하는 요소였다.

최근 K리그 팀들은 선수의 유럽 이적을 마냥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배준호도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나아가 가장 많은 인기를 구가하는 선수다.

스토크 시티의 제안이 나쁜 조건은 아니지만 배준호와의 계약은 3년4개월이나 남아 있고, 팀의 간판인 만큼 대전도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전 수뇌부와 모기업에서는 선수의 미래와 앞길을 위해 이적을 허용했다.

납득할 만한 수준의 이적료가 나왔고, 잉글랜드라는 큰 무대인 만큼 배준호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기로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민성 대전 감독의 결정이었다.

22세 이하 의무 출전 자원인 배준호는 팀 전력의 핵심 중 핵심이다.

파이널A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는 중요한 시기였지만 이 감독은 배준호를 보내주기로 했다.

자신보다 선수를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이 감독은 “당연히 내 입장에서는 준호가 남는 게 좋다”라면서 “당연히 잡고 싶지만 선수의 미래도 생각해야 한다.

준호는 정말 재능이 특출한 선수다. 훨씬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유럽에 가는 게 맞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유럽파를 탄생시키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나.

준호가 유럽에 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라며 제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