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교체 통보 이의리 직접 이상 무 소견서 받았다
충격 교체 통보 이의리 직접 이상 무 소견서 받았다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일 하루 전 충격적인 엔트리 교체 통보를 받았다.
KBO가 표면적으로 내세운 손가락 물집 상태와 관련해 KIA 구단과 선수 측 모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 나오기에 더 논란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이의리도 교체 통보 날 직접 ‘이상 무’ 소견서까지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9월 2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를 교체하기로 했다”면서
“해당 선수는 KIA 투수 이의리로,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나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
류중일 감독 및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추가 논의를 거쳐 교체 선수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9월 9일 광주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에서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1군에서 잠시 이탈했다.
회복한 이의리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복귀전에서 1.1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 조계현 위원장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21일 이의리의 선발 등판을 직접 지켜봤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일을 앞두고 펼친 이의리의 마지막 리그 등판 결과가 좋지 않자
다음 날 곧바로 이의리 엔트리 교체를 결정했다.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2일 오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교체가 확정된 KIA 이의리를 대체할 선수로 롯데 외야수 윤동희를 확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전력강화위원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전문 외야수 및 우타자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논의 끝에 윤동희를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의리 교체와 윤동희 대체 발탁이 대표팀 소집 전날 하루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의리 교체 결정을 두고 일각에선 의문이 가득한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다.
이의리가 손가락 물집 부상에서 모두 회복했음에도 KBO에선 손가락 부상과 최상의
경기력을 언급해 소집 하루 전 엔트리 교체라는 판단을 내린 까닭이다.
KIA 구단도 KBO의 이의리 엔트리 교체 결정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KIA 구단은 “우리 구단은 이의리의 손가락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다음 선발 등판도 정상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며 이의리에게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과 2023 WBC 대표팀에 참가해 태극마크를 달고 헌신한 이의리도
소집일 전날 교체 통보로 큰 충격에 빠졌다.
MK스포츠 취재 결과 이의리는 교체 통보를 받은 22일 당일 구단과 함께 병원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손가락 물집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고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는 소견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견서를 두고 이의리 측이 향후 어떤 대응에 나설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한편, KBO는 이의리 교체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이의리 선수 몸 상태와 관련해 우리 관계자가 직접 어제(21일)
경기 뒤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리가 KIA 구단의 판단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직접 확인한 관계자가 판단하기엔 이의리 선수가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BO 관계자는 “소견서는 이의리 선수가 손가락 물집 부상을 당했을 때 받은 것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증명할 수 있는 사진 자료도 있고 추가 소견서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체 결정 과정엔 문제가 없다고 본다.
대한체육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도 추후 엔트리 교체 관련 내용을 공문으로 보낼 계획이다.
9월 30일까지 최종 교체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이의리의 손가락 물집 상태를 두고 선수 측과 구단, 그리고 KBO의 시선이 첨예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향후 진실공방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분위기 속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3일 소집돼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가 최종 확정되는 9월 30일까지 이의리 교체 논란을 둔 파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