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베테랑 2명을 왜 2차 드래프트에 내놓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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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베테랑 2명을 왜 2차 드래프트에 내놓았나

SSG 베테랑 2명을 왜 2차 드래프트에 내놓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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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즉시전력감 30대 베테랑 선수 2명을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내놓았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과 세대교체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4년 만에 부활한 2차 드래프트는 오는 22일 열린다.

2차 드래프트는 구단별 전력 평준화를 도모하고 후보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됐다.

10개 팀은 이미 드래프트에서 선발할 수 없는 보호선수 명단을 건네받았다.

그런데 구단 관계자들은 SSG의 보호선수 명단을 건네받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1군 즉시 전력감 베테랑 두 명이 한꺼번에 제외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주전으로 뛴 베테랑 A는 내년 시즌에도 1군 풀 타임 소화가 가능하다.

또 다른 B 역시 올 시즌에는 부진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커리어가 뛰어난 자원이다.

일각에선 두 선수가 모두 떠날 경우 대체 자원도 마련하지 않은 채 이런 결정을 내린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

SSG가 베테랑 2명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세대교체의 연장선상이다.

SSG는 지난달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했다. 2022년 통합 우승, 올 시즌 정규시즌 3위를 이끈 사령탑과 결별한 것이다.

구단은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C구단 관계자는 “SSG가 베테랑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함에 따라 세대교체의 명분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알린 셈”이라면서 “전략적인 선택이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SSG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에 6-7로 져 플레이오프에 진출이 좌절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창원=정시종 기자

또한 샐러리캡 제도를 고려한 사전 조처로 보는 시각도 있다.

D구단 관계자는 “SSG가 샐러리탭 한도에 부담을 느껴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2025년 3년간 설정한 샐러리캡은 114억 2638만원이다.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 제재금이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 시엔 100% 제재금과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SSG는 제도 시행 전부터 샐러리캡 초과를 우려해 전략적으로 계약했다.

주축 선수와 다년 계약을 맺거나, 계약금이나 연봉을 특정 시즌에 집중해 샐러리캡 초과를 피하고자 애썼다.

김광현과 4년 총 151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면서, 2022년 연봉으로만 총 액수의 절반이 넘는 81억을 준 이유다.

SSG는 2023시즌 소속 선수 54명의 총 연봉이 94억 8200만원으로 샐러리캡에 근접했다.

옵션 달성 여부 등에 따른 추가 지급으로 연봉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만일 베테랑 두 명이 2차 드래프트에서 타 구단의 지명을 받아 떠난다면 SSG는 내년 시즌 팀 연봉을 1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

1~2년 뒤 FA 영입을 위한 투자 여지도 생긴다.

SSG 구단 관계자는 “해당 선수에게 통보했다.

야구계에서 소문이 돌아 선수 역시 다 알게 될텐데 구단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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