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스토크의 간절한 요청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
강등권 스토크의 간절한 요청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
황새 없는 황선홍호 사우디에 1-0 신승 27일 호주와 결승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배준호가 소속팀 스토크 시티의 요청으로 조기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이하 한국시각) ”2024 WAFF U-23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 중이던 올림픽대표팀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가
조기 복귀를 요청했으며 협회와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구단의 요청을 수용해 배준호가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고 소속팀에 복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후푸프의 알 파테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WAFF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엄지성(광주FC)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개최국 사우디를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오는 27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그러나 올림픽대표팀 ’에이스’ 배준호는 결승전에서 뛸 수 없다.
한국 올림픽대표팀 입장에서는 배준호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배준호가 이번 챔피언십 대회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배준호는 준결승전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을 도와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해외파의 저력을 보여줬다.
올림픽대표팀보다 급한 건 스토크다. 스토크는 올 시즌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11승 8무 19패 승점 41점으로 19위에 머물러있다.
강등권 팀들보다 승점 단 3점 차로 앞서 있어 2부리그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토크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맡은 배준호가 팀에 필요할 수밖에 없다.
배준호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때 한국의 10번이었던 배준호는 외신으로부터 굉장히 뛰어난 선수라며 큰 주목을 받았다.
4강 상대였던 이탈리아 카르민 눈치아타 감독도 ”배준호는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U-20 월드컵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배준호는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 스토크로 이적을 확정했다.
배준호는 첫 시즌부터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25일 열린 카디프 시티, 3일에 열린 미들즈브러와 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골을 달성하기도 했다.
U-20 대표팀에서 연을 맺은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실제로 잉글랜드에서 배준호의 경기를 지켜본 뒤 ”항상 준호가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에 보도가 많이 되지 않아서 그렇지 (스토크에서) 거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주변 선수들이 같이 해주면 더 많은 걸 할 수 있는 선수다. 팀 사정이 좋지 않아서 더 빛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배준호의 대표팀 승선은 큰 주목을 받았다.
영국 ’BBC’는 13일 “스토크 시티의 플레이메이커 배준호는 Bet365 스타디움에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후 이달 말 토너먼트에서
한국 U-23 대표팀에 소집됐다”며 ”스토크 팬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배준호는 다가오는 A매치 기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 서아시아 챔피언십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토크로 복귀한 배준호는 오는 30일에 열리는 헐 시티와의 39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헐 시티는 16승 10무 11패 승점 58점으로 7위에 랭크됐다. 6위까지 주어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