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린가드 경고 영국에서도 주목
김기동 린가드 경고 영국에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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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보인 경기력 태도를 지적한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경고를 영국 현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린가드가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울 감독으로부터 신랄한 질책을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로 김 감독이 한 말을 조명했다.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에서 벤치에서 대기하던 린가드는 후반 13분 알렉산다르 팔로세비치와 함께 교체로 투입되어 32분 가량을 소화했다.
그런데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린가드를 다시 교체로 뺄까 생각했다”고 털어놓아 취재진을 놀라게했다.
이유를 묻는 말에 김 감독은 “몇 분 안 뛰는 선수가 설렁설렁대고 몸싸움 안 하고 90분 동안 뛴 선수보다 덜 뛰면
축구선수가 아니다”며 “이름값으로 축구하나. 그러면 은퇴 선수들 데려온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정확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하루에 한 번씩 이야기한다. (린가드의) 말은 청산유수다.
그게 행동으로 안 나오면 안 된다”며 “습관을 바꿔서 우리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영국 매체 GBN 역시 “린가드는 FC서울 이적 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며 “‘이름값은 의미가 없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 출신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통산 232경기에 출전해 35골과 21도움을 기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2021년까지도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뛰며 A매치 32경기 6골을 쌓았다. 41주년을 맞이한 K리그 역사상 가장 이름값이 높은 선수다.
프리미어리그 노팅엄포레스트에서 지난 2022-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린가드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을 추진했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알 이티파크에 입단이 가까웠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에 발목잡혀 계약이 무산됐다.
여전히 새 팀을 찾지 못한 린가드는 이번 겨울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린가드 영입을 희망했던 구단은 15개로 알려졌는데 여기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이탈리아 팀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린가드는 유럽 팀 러브콜을 마다하고 FC서울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린가드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른 해외 구단에서도 여러 제안이 왔지만 FC서울이 계약 내용을 문서에 담아 훈련하는 현장까지 찾아오는 등 열성을 보여주었다.
그 순간에 계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 몸상태는 최상은 아니지만 좋다. 빨리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
목표는 있지만, 경기장에서 뛰면서 승점 3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 FC서울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은 꿈이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린가드가 FC서울에 입단한 효과는 시즌 초반 K리그 흥행 열풍을 이끌고 있다.
FC서울의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엔 중 5만1670명이 들어서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2016년 6월 18일 슈퍼 매치(FC서울-수원삼성)에서 집계됐던 4만7899명.
린가드는 “(입국) 첫 날부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며 “경기장에서 활약으로 내가 받은 사랑과 행복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