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KIA 마무리 정해영이 복귀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 숙였다.
정해영은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11일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13일 만에 1군 복귀했다. 이날 KIA가 12-3으로 크게 승리하면서 등판 기회는 없었다.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 양 팀은 난타전을 벌였다. KIA는 8-9로 뒤진 8회초 류지혁의 안타, 고종욱의 볼넷, 이창진의 보내기 번트, 나성범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의 홈 악송구로 동점,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희생플라이로 10-9로 역전시켰다.
9회말 1점 차 리드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용규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고 이정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푸이그를 우익수 뜬공으로 2아웃, 이제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았다.
그러나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태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8회 3루수로 교체 출장한 전병우.
정해영은 2스트라이크를 잡고서 볼 2개를 던졌다. 5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전병우의 배트는 힘차게 돌아갔다. 전병우는 경기 후 “2스트라이크 이후에 가운데만 보고, 거기로 공이 오면 치자고 생각하고 돌렸다”고 말했다.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어가면서 주자 2명이 들어와 역전 끝내기 2루타가 됐다.
정해영은 이날 경기 전 “구원왕 경쟁이나 세이브 숫자보다는 승리를 지키는, 블론 세이브를 줄이는 것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은 시즌 동안 아프지 않고 팀 승리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복귀해 첫 경기에서 아쉬운 블론 세이브로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5번째 블론 세이브다.
이날 NC에 승리한 6위 롯데가 5위 KIA를 4경기 차이로 추격해 왔다. 5위 자리를 두고 추격자들의 추격전이 흥미롭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