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9년 고마워요 410경기 164골
손흥민 토트넘 9년 고마워요 410경기 164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질주하고 있는 ‘쏘니’ 손흥민이 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정확히 9년을 채웠다.
토트넘은 이를 기념해 공식 SNS에 손흥민의 매 시즌 사진을 내놨다.
입단 당시만 해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생존이 불투명한 수준급 윙어였지만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그리고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전통과 시설에 비해 성적이 불투명했던 토트넘이 비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으나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서 빅클럽으로 인정받는 배경엔 손흥민의 실력과 헌신이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
토트넘은 지난 28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손흥민의 입단 당시 사진과 내용을 올리며 “9년 전 오늘 우리는 손흥민과 서명했다”는 말로 손흥민 토트넘 9주년을 축하했다.
그리고는 2015-2016사진부터 이번 시즌까지 총 10장의 시즌별 모습이 담긴 사진을 내놨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토트넘 팬들에게 즐거운 9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28일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손흥민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46억원)였다.
당시만 해도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었다. 계약 기간은 5년이었고, 등번호는 7번이었다.
손흥민은 나이지리아 17세 이하(U-17) 월드컵 직후인 지난 2008년 독일 함부르크 유스 입단을 통해 해외로 나갔고, 이후 독일에서만 7년을 뛰었다.
성인 무대 데뷔는 2010년 함부르크 1군에서 이뤘다. 2010-2011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 3시즌을 뛰며 가능성을 보였다.
분데스리가 73경기에서 20골을 넣었는데 특히 2012-2013시즌 12골을 터트리며 분데스리가에서 A급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2013년 여름 UEFA 챔피언스리그에 곧잘 오르던 팀이자 차범근 감독의 친정팀인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했고 두 시즌을 뛰면서 공식전 87경기 29골을 넣었다.
그리고 2015년 8월 토트넘과 사인하며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을 꾸는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것이다.
9년간 활약은 한국 팬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인 에버턴전까지 토트넘에서 공식전 410경기를 뛰어 164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305경기를 누볐고 122골 62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1위, 통산 어시스트는 공동 22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빙 레전드’가 된 셈이다.
최근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매 시즌 무서운 기세로 골을 뽑아내고 있으나 이제 프리미어리그 3번째 시즌에 불과하다.
손흥민 단짝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213골을 넣은 해리 케인은 지난해 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손흥민은 통산 159골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현재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2명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이 뛰면서 토트넘도 달라졌다.
물론 캐비넷에 아직 우승컵을 집어넣지 못한 것은 맞지만 프리미어리그 4강 후보로 항상 꼽히고 있으며 준우승도 한 번 차지했다.
2018-2019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맨시티를 8강에서 눕히고 아약스를 준결승에서 이긴 뒤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대망의 2021-20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살라와 함께 득점왕을 차지하면서자타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