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불투이스 최근 석 달, 축구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
수원 불투이스 최근 석 달, 축구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
“최근 석 달은 내 축구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수원 삼성 수비수 불투이스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36분 교체 투입돼,
3분 만에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불투이스의 헤딩골로 수원은 제주를 1-0으로 꺾고 일단 최하위를 탈출했다.
승점 22가 된 수원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11위 강원FC(승점 20)을 따돌리고 11위로 도약했다.
마찬가지로 경기가 없었던 10위 수원FC(승점 23)와 격차도 1점이다.
불투이스는 경기 후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 페널티박스까지는 잘 갔지만 슛이 잘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
운이 좋게 득점했고, 승점 3을 따낼 수 있었다. 운이든 축구를 잘해서든 승리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 또 집중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불투이스는 지난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고 35경기에 나설 정도로 핵심 수비수였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부상과 감독 교체 이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 12일 전북 현대(1-1 무)전에서 두 달 공백을 깨고 출전했다.
불투이스는 “한국에 있는 5년 동안 또 내 커리어에 있어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에게 앞선 석 달은 커리어에서 굉장히 힘든 기간이었다”라며 “선수로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만족할 수 없다. 운이 좋았다. 앞으로 기회를 받을 수 있다면 선발 출전하고 싶고 팀을 돕고 싶다”고 돌아봤다.
불투이스는 이날 후반 39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김병수 감독은 “내가 여태껏 본 헤딩골 중 가장 아름다웠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불투이스는 “짧은 시간 뛰는 것이지만 컨디션이 좋았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노력하면서 내 실력을 보여주고 팀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팀이 더 잘할 수 있고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수원 이적 후 첫 골이기도 하다. 불투이스는 “주변에서 ‘왜 골을 못 넣는지’라고 나를 괴롭히더라.
스스로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억지로 골을 넣으려고 했다. 골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제주전 처럼 골을 더 넣고 싶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주로 스리백을 사용한다. 선수비 후역습을 주로 취하는 팀이다. 이전 소속팀 울산 현대와는 다른 형태다.
불투이스는 “포백은 나에게 편한 시스템이다. 포메이션 변화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니다.
스리백은 나에게 맞지 않을 수 있는 전술일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코칭스태프에 대한 개인 감정은 없다”라며 “지금은 개인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
2년 동안 수원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 힘든 부분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