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K리그 조기 우승 시나리오 묘하게 얽힌 현대가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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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K리그 조기 우승 시나리오 묘하게 얽힌 현대가 라이벌

울산의 K리그 조기 우승 시나리오 묘하게 얽힌 현대가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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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라이벌’의 운명이 묘하게 얽혔다. 울산 현대의 K리그 조기 우승 전제 조건이

라이벌 전북 현대의 포항 스틸러스전 선전이기 때문이다.

전북 입장에선 라이벌 울산의 우승 발판을 직접 마련해 주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울산은 그런 전북을 응원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됐다.

2년 연속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5만 더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현재 승점 67(20승 7무 7패)로 2위 포항(15승 14무 5패·승점 59)에 8점 앞서 있기 때문이다.

이르면 오는 주말 K리그 35라운드를 통해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최종전을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던 지난해보다 더 이른 시점에 우승 경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자력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는 없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제 조건이 ‘라이벌’ 전북에 달렸다.

오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5라운드에서 전북이 포항에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울산의 조기 우승 발판이 마련된다.

전북이 포항에 지지 않는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울산은 다음날 직접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전 승리가 마지막 우승 조건이다.

만약 포항이 전북을 이기지 못하면, 35라운드 포항의 승점은 최대 60점에 머무른다.

반면 울산은 대구를 이기면 승점 70 고지를 밟는다. 남은 세 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울산의 조기 우승이 확정된다.

현대가 라이벌의 상황이 다소 복잡해진 이유다.

울산은 라이벌인 전북이 포항에 지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 전북의 골 소식에 울산이 기뻐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진 셈이다.

반대로 전북은 울산의 조기 우승을 발판을 직접 마련해 주는 씁쓸한 상황과 마주할 수도 있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속내도 복잡할 수밖에 없다.

물론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건 쉽지 않다. 전북은 올 시즌 포항에 3전 전패를 당할 만큼 유독 약했다.

전북이 포항전 약세를 극복하며 울산의 조기 우승의 발판이 마련된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조건인 울산의 대구전 승리 역시 장담할 수는 없다.

주말 울산의 조기 우승 시나리오가 연이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전북-포항전 결과에 따라 울산의 조기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 되더라도, 우승 트로피는 울산으로 향하진 않는다.

대구전 승리로 울산의 우승이 확정되더라도 시상식 등 세리머니는 없을 예정이다.

대신 우승 세리머니는 오는 12월 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울산의 최종전 상대는 라이벌 전북이다.

울산이 K리그 왕좌에 오르면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다.

울산은 3년 연속 준우승에 그치는 등 전북의 벽을 넘지 못하다가 지난 시즌 비로소 그 한을 풀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 2연패이자 통산 네 번째 별을 엠블럼에 새길 수도 있다.

K리그 우승 통산 순위에선 공동 5위로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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