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존심 지켰다 원더골 이강인 3차전 베스트11 선정
한국 자존심 지켰다 원더골 이강인 3차전 베스트11 선정
말레이전 크로스만 무려 41회 이강인 의존 클린스만 전술 한계 뚜렷
이강인은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AFC는 대회 개막 전인 지난 8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안컵을 빛낼 영 스타 5명’을 꼽으면서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AFC는 “이강인이 박지성 후계자가 되어 (한국이)그토록 오래 기다린 우승 트로피를 조국에 안겨줄 수 있을까?”라고 조명했다.
지난달 26일엔 아시안컵 조직위원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이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과 박지성이 나란히 붉은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담긴 게시물이다.
게시물엔 “이강인이 박지성 후계자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한국이 오래 기다려온 아시안컵 타이틀을 (조국에) 안길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AFC는 “이강인은 스타가 즐비한 PSG(파리생제르맹)에서 주전 경쟁에 애를 먹을 거란 우려를 불식시켰다”면서 “빠르게 팀의 중요한 멤버로 올라섰다.
유럽대항전과 리그앙 우승을 두루 노리는 루이스 엔리케호에서 입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22살의 국가대표는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와 나란히 뛰며 인상적인 리그앙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열린 툴루즈와 슈퍼컵에선 결승골을 책임지며 (데뷔 첫)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가대항전에서 활약 역시 훌륭하다. 지난 A매치 4경기에서 4골 3도움을 챙겼다.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앞선 A매치에서 이강인 활약은)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태극전사에게 좋은 징조”라고 치켜세웠다.
이강인은 한국 대표팀에 이어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엔 근육 부상으로 회복에 전념했지만 9월을 기점으로 완벽한 몸 상태를 보였다.
킬리앙 음바페와 호흡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렸던 툴루즈와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선 대회 공식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이강인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3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 우승에 날개를 달았다.
AFC도 프랑스 슈퍼컵 활약까지 조명하며 아시안컵에서 활약상을 기대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와 경기는 이강인은 빛났지만 한국으로선 충격적인 한 판이었다.
한국은 전반 21분 만에 정우영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런데 후반 51분과 62분 연속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83분 이강인의 프리킥 골로 다시 2-2 균형을 맞추면서 2위로 올라섰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앞서갔다.
한국이 승점 6점을 만들었고, 바레인을 승자승으로 따돌리며 1위가 됐다. 16강 한일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9분 뒤 말레이시아가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는 3-3으로 마무리됐다.
바레인이 승점 6점으로 E조 1위가 됐고 한국이 승점 5점으로 E조 2위, 요르단이 승점 4점으로 E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E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F조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양 팀 총 6득점이 나왔다.
경기 직전 말레이시아가 득점했다. 하지만 화나고 불만스런 부분이 있다.
3실점 중 2실점은 판정이 아쉬웠다. 상대 페널티 킥과 황인범 파울이다. 80대15로 볼 점유율이 있었다.
주도한 경기에서 두 골을 앞서도 다음 골이 나오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잘 배웠다.
역습 수비에서 선수들과 진지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조별리그는 끝났다. 16강을 잘 준비해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