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8년 최초 역사 가공할 외인에 개막 승률 8할 질주
한화 38년 최초 역사 가공할 외인에 개막 승률 8할 질주
프로야구 한화의 돌풍이 무섭다. 창단 후 개막 10경기 최고 성적의 고공 비행을 하고 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6 대 5로 이겼다. 3점 차 열세를 뒤집은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8승 2패가 된 한화는 승률 8할로 1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kt와 수원 원정에서 6 대 3으로 이겨 2연승을 달린 2위 KIA(7승 2패)에 0.5경기 차다.
특히 1986년 창단한 전신 빙그레 시절부터 개막 10경기 최고 성적을 썼다.
개막 8승 2패는 한화 구단 역사상 최초다. 이전까지는 1992년 7승 1무 2패(승률 7할7푼8리)가 최고 성적이었다.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 시즌인 1999년에도 한화는 10경기 7승 3패를 거뒀다.
복덩이 외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팀을 구했다.
페라자는 1 대 4로 뒤진 5회말 천금의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어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이날 페라자는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는데 타율(5할), 홈런(5개), 출루율(5할7푼8리), 장타율(10할) 등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3번 타자 채은성이 7회말 결승 1타점 2루타를 날렸는데 페라자가 앞서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했다.
지난해 국내 선수 최초로 시속 160km 이상(160.1km)을 찍은 우완 문동주는 이날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했지만 팀 타선 덕에 패배를 면했다.
한화의 기세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한화는 문동주가 흔들리면서 3, 4회 1점씩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지난해 홈런(31개), 타점(101개) 1위 노시환이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을 좌중월 1점 홈런으로 두들겨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1 대 4로 뒤진 5회는 페라자가 폭발했다. 1사 1, 3루에서 페라자는 역시 윌커슨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날려 1만2000명 만원 관중을 열광시켰다.
한화는 여세를 몰아 7회말 역전까지 이뤘다. 문현빈, 페라자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이어 주장 채은성이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날려 5 대 4를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병살타를 쳤지만 그 사이 1점을 더 냈다.
롯데도 9회말 이정훈의 2루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1점을 내며 5 대 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는 마무리 박상원을 내리고 이민우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민우는 전준우를 좌익수 뜬공, 노진혁을 2루수 땅볼로 막고 경기를 매조졌는데 KIA 시절인 2019년 이후 5년 만에 세이브를 거뒀다.
SSG는 인천 홈에서 두산에 연장 10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3 대 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6연승을 질주한 SSG는 2위 KIA에 0.5경기 차 3위(8승 3패)를 달렸다.
‘디펜딩 챔피언’ LG도 난타전 끝에 NC에 연장 11회말 8 대 7 끝내기로 이겼다.
구본혁이 1사 1, 3루에서 우선상 행운의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키움은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10 대 1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