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돼버린 이범호 감독의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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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돼버린 이범호 감독의 그 느낌

현실이 돼버린 이범호 감독의 그 느낌

1등 타선에 9푼5리 타자라니 믿음 흔들리지 않는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주초 팀 전력에 대해 “유일한 고민이 선발진”이라고 했다.

상대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이다, 강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감독으로서의 욕심, 개인적인 느낌이라고 했다.

KIA는 좌완 트리오인 국내 선발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과 외국인 투수인 우완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로 올시즌 로테이션을 꾸렸다.

외국인 투수들의 적응과 2년차인 윤영철의 성장 변수가 있었으나 매우 잘 출발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사실상 외국인 투수는 없는 셈 치고 경기해야 했던 KIA는 크로우와 네일의 안정감을 보태자 강력해져 1위로 치고나갔다.

개막 직전 나성범의 부상을 시작으로 여러 부상이 줄줄이 찾아와도 마운드는 그나마 잘 버텨왔던 KIA가 결국 선발진에 위기를 맞았다. 이범호 감독의 그 ‘느낌’은 현실이 되었다.

크로우가 지난 10일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4일 한화전에서 시즌 5승째를 거뒀던 크로우는 다음 등판을 준비하며 8일 불펜피칭을 한 뒤 이상을 느꼈고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을 진단받았다.

일단 재활을 하며 2주 뒤 재검진 하겠지만 그 이후에도 상당 기간 공백이 예상된다.

크로우는 아직 리그에 적응해가는 중이지만 8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 3.57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KIA는 이미 이의리 없이 경기하고 있다.

이의리는 4월10일 LG전 등판 이후 팔꿈치 이상으로 엔트리 제외됐다.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2주 진단을 받았고 KIA는 3주 휴식을 줬다.

4주 이상이 지났으나 이의리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이번주 불펜피칭에 들어가고 2군 등판까지 거친 뒤 복귀하려면 약 2주는 더 걸릴 전망이다.

크로우는 인대 손상을 진단받은 이상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다.

KIA는 미국 현지에 체류 스카우트를 두고 있다. 크로우의 회복 상태를 보면서도 어쩔 수 없는 교체 가능성도 열어놓고 준비를 시작했다.

KIA는 잘 출발했지만 보이지 않는 약점이 있었다. 선발진의 ‘대안’이 약하다는 점이다.

잘 나가는 팀일수록 시즌 중 발생하는 선발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KIA는 5선발 그 외의 선발 자원들이 아직은 약하다.

이의리의 공백만 메워왔지만 크로우가 빠진 뒤 지난 12일 더블헤더부터 ‘2인 대체선발’ 체제가 시작됐다.

앞서 2차례 선발 등판한 황동하가 SSG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를 했다.

한 자리는 황동하가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한 자리를 김사윤, 김건국 등으로 꾸려야 하는데 아직 미흡하다.

이에 KIA는 부상 중인 불펜 임기영의 선발 복귀까지도 검토 중이다.

선발로 뛰다 지난해 불펜으로 전환해 전천후 활약을 펼쳤던 임기영은 올해도 불펜에서 시작했으나 개막 직후 옆구리 근육이 손상되는 부상을 당해 재활해왔다.

임기영도 이번주 불펜피칭에 들어간다. 이범호 감독은 임기영에 대해 “선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최소한 60~70개로 투구 수를 맞춰야 1군으로 올 수 있다.

역시 복귀 시기는 이의리와 비슷한 5월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되든 5월말은 돼야 선발 윤곽이 잡힌다. 그때까지 버텨야 한다. 다행히 양현종과 네일, 윤영철이 잘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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