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강자는 누가 될까. PGA 투어 플레이오프(PO)의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이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린다.
시즌 마지막이자 PO 최종전으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은 선수들의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상위 30명에게만 출전이 허용된 무대다. 지난 22일 끝난 PO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시즌 성적을 반영해 최종 상위 30명이 ‘별들의 전쟁’에 나선다.
운영방식도 여느 대회와 다르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차등 지급한다. 1위는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로 대회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3위에겐 7타, 4위 6타, 5위는 5언더파를 받는다. 6~10위는 4언더파, 11~15위는 3언더파로 시작한다.
보너스 타수 제도는 2019년 도입됐다. 투어 챔피언십 챔피언과 페덱스컵 순위에 따른 챔피언이 일치하지 않는 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했다고 한다. 새로운 방식 덕분에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우승자는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른다. 이번 대회에선 1위로 진출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0언더파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대회는 나흘간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되며 컷 탈락은 없다.
페덱스컵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한 시즌을 마감하는 대회인 만큼 지급되는 보너스 규모도 천문학적이다. 우승 상금이 없는 대신 보너스를 지급하는데, 페덱스컵 챔피언에게는 1800만 달러(약 241억원)가 지급된다. 우승한 선수는 화끈한 보너스뿐 아니라 4대 메이저대회 출전권도 확보한다. 이 대회는 ‘쩐의 전쟁’이라는 별칭답게 최하위인 30위도 50만 달러(약 6억7000만원)를 손에 쥘 수 있다.
한국 선수 중엔 임성재와 이경훈이 꿈의 무대 초대장을 받았다. 임성재는 4년 연속 대회에 나선다. 이경훈은 생애 첫 출전이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10위로 최종전에 오르면서 4언더파로 대회를 시작한다. 이경훈은 이븐파로 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엔 페덱스 순위 3위인 윌 잘라토리스(미국)가 허리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29명만 출전하게 됐다.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우승자인 잘라토리스는 BMW 챔피언십 도중 부상을 당해 기권했다. 잘라토리스 측 관계자는 “치료에 집중해 투어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