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순민;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며 시즌 막판 맞이한 ‘빅 매치’ 승리에 앞장선 프로축구 K리그2 광주FC의 이순민(28)은 후련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4일 광주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9라운드 FC안양과 경기에서 이순민의 선제골과 산드로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15경기 연속 무패행진(10승 5무)을 달리며 시즌 막판 선두 광주를 맹추격한 안양의 동력을 꺾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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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승점 차가 16점까지 벌어진 안양(승점 62)은 사실상 1위 탈환이 어렵게 됐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광주가 한 번이라도 승리를 추가하면 역전이 불가능하다.
이에 안양의 이우형 감독도 경기 후 취재진에 “1위 싸움은 더는 어렵다”고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순민도 경기 후 취재진에 “준비를 많이 했다. 힘든 원정경기였지만 승점을 가져갈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순민은 유독 이날 승리를 바랐다. 경기 전 개인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마음을 다잡아야 할 정도였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한 글에서 그는 “운도, 승패도, 순위도 모두 그냥 실적일 뿐”이라며 “진짜 실력은 한결같은 태도에서 나온다.
안주하지 않는 마음과 상상하기도 힘든 큰 꿈을 가질 용기에서 온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순민은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부담이 컸다”며
“준비하면서 생각이 많아졌고, 이기고 싶은 의지가 너무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싶었고, 마음을 정리하고자 쓴 글”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중요한 경기의 승리가 이순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광주FC 이순민
전반 31분 수비가 걷어낸 공이 마침 페널티아크 뒤편에 있던 이순민에게 전달되자,
이순민이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강하게 찬 벼락같은 중거리슛이 골대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지난 4월 초 경남FC와 경기 이후 무려 160여일 만에 나온 시즌 두 번째 골이다.
이순민은 “공격포인트로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팀에서의 역할을 항상 먼저 생각하려 했다”며
“마음을 비우다 보니 좋은 기회가 왔고, 운이 좋게 그 기회를 살려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23승·승점 78)는 남은 네 경기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K리그2 최초로 승점 80 고지를 밟게 된다.
두 번 이긴다면 2017년 경남FC의 24승을 넘어 역대 최다 승리 기록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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