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강등권 탈출 전쟁 마지막 경기에서 결판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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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강등권 탈출 전쟁 마지막 경기에서 결판 난다

K리그 강등권 탈출 전쟁 마지막 경기에서 결판 난다

LG 마지막 외인은 100만 달러 좌완 투수일까

수원 삼성 벼랑 끝에서 2연승

K리그 4회와 FA컵 5회, 리그컵 6회 등 한국 프로 축구 구단 중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 24개를 보유한 명문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이번 시즌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개막 당시 사령탑이던 이병근(50) 감독은 초반 7경기 2무 5패를 끝으로 경질됐다.

이어 김병수(53)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20경기 4승 5무 11패. 4개월 만에 해임 통보를 받았다.

다음 소방수(감독 대행)로 투입된 이는 올 시즌 플레잉 코치로 3경기를 뛴 팀 레전드 염기훈(40). 그래도 회생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지난 9월 30라운드에서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12위)로 떨어졌다.

염 감독 대행 부임 후에도 1승 1무 2패. 창단 후 첫 강등이란 굴욕이 눈앞에 있었다.

남은 건 단 3경기. 순위는 10위 수원FC(승점 32점), 11위 강원(27점), 12위 수원 삼성(26점) 순이었다.

그런 가운데 펼쳐진 지난 12일 36라운드. 수원 삼성은 경쟁자 수원FC전에서 한 명이 퇴장당한 위기를 딛고 기적 같은 3대2 역전극을 연출했다.

강원 역시 승리하면서 수원FC(32점)과 강원(30점), 수원 삼성(29점) 간격이 좁혀졌다.

25일 벌어진 37라운드. 수원 삼성 상대는 라이벌 서울이었다. ‘수퍼 매치’로 통하는 뜨거운 전장.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관중 3만6007명이 운집했다.

홈팀 서울은 K리그가 유료 관중만 공식 집계한 2018시즌 이래 처음으로 단일 시즌 홈경기 관중 40만명을 돌파했다.

평균 2만2633명. 2008년 프로 야구 롯데 자이언츠 2만1901명을 앞지른 한국 프로 스포츠 시즌 최다 기록이다.

벼랑 끝 희망을 잡기 위한 수원 삼성 투지는 원정 응원석 1층을 가득 메운 8000여 수원 팬 함성 속에 달아올랐다.

수원 삼성은 올 시즌 최악 성적을 내고 있지만 팬들 성원은 식지 않았다.

2015시즌 이후 최다 홈 평균 관중(1만1069명)에 원정 경기에도 수천여 팬이 함께했다.

팽팽했던 흐름은 후반 18분 수원 미드필더 바사니(26·브라질)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중거리 슛이 골망을 가르며 깨졌다.

바사니는 지난 4월 제주전 이후 7개월 만에 골을 터뜨렸다.

반격을 펼치던 서울은 후반 43분 주장 오스마르(35·스페인)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며 동력을 잃었다.

경기 막판 서울 기성용(34)이 수원 삼성 전진우(24)를 밀치면서 선수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1대0. 수원 삼성은 올 시즌 수퍼 매치 3연패 후 첫 승리를 일궜다. 이날 강원FC는 수원FC를 2대0으로 따돌리며 10위로 뛰어올랐다.

장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강원 이정협(32)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는 양손을 하늘로 치켜들며 추모 동작을 취했다. 순위는 10위 강원(승점 33·30득점)과 11위 수원FC(승점 32·43득점), 12위 수원 삼성(승점32·35득점)으로 재편됐다.

이제 다음 달 2일 오후 2시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운명이 갈린다.

강원과 수원 삼성이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고, 11위로 내려간 수원FC는 9위 제주(40점)와 맞붙는다.

12위는 자동 강등, 11위는 2부 2위 부산 아이파크, 10위는 2부 3~5위가 펼치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각각 맞붙어 1부 무대 주인공 2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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