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 , 팬들만 간절한 건 아니다, 계속 소리친 뒤 주저앉은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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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울산 , 2005년 이후 16년째 무관. 울산현대에 ‘준산’,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2년 차,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해낸다”라는 일념으로 똘똘 뭉쳤다.

울산은 2022시즌 개막 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18승 9무 5패 승점 6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세 시즌 동안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현재 2위 전북현대(승점58)에 5점 앞서 있다. 그러나 ‘불안’하다.

9월 들어 울산은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치고 있다. 4일 최하위 성남FC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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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홈에서 수원삼성에 1-0 승리를 거뒀지만, 11일 결정적인 순간 늘 발목을 잡혔던 동해안 라이벌 포항스틸러스에 1-2로 졌다. 침체된 분위기는 계속됐다.

14일 완전체가 아닌 인천유나이티드와 0-0 무승부에 그쳤다. 3경기에서 놓친 승점만 8점이다.

만약 모두 승리했다면, 적어도 한두 경기에서 비기기만 했어도 지금보다 전북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었다.

‘또 시작됐다’며 온·오프라인에서 한숨과 분노, 볼멘 울산 팬들의 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냉정히 경기력이 떨어졌고, 선수들의 순간 집중력 부족, 우승에 대한 부담감에 사로 잡혔다.

홍명보 감독은 “어느 정도 부담을 가지되 선수들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팬들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그렇다고 팬들만 간절하느냐, 그건 아니다.

지난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던 울산과 인천의 32라운드. 모든 기록에서 울산이 앞섰지만, 골문을 열어젖히는데 실패했다. 득점 없이 비긴 후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당시 주장인 이청용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핵심 수비수 김영권은 컨디션 문제로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청용은 기자석 옆쪽에 자리했다. 엔트리에 들지 않은 베테랑 박주영도 있었다.

K리그 울산

플레잉코치 이호, 분석팀과 경기를 지켜봤다.

특히 이호 코치는 경기 내내 소리를 치고, ‘올려! 올려!’ 후배들과 함께 호흡했다. 2005년 울산의 두 번째 별을 직접 경험했던 그다.

울산으로 돌아와 누구보다 세 번째 별을 달기 위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노력하고 있다.

‘지도자-선수들-구단 관계자’들의 소통 창구다. 박주영은 경기에 못 나서더라도 홈·원정 할 것 없이 늘 동행해 힘을 실어준다. 이날도 그랬다.

이호 코치는 인천전에서 이청용, 박주영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꼬인 실타래가 풀리길 바랐다. 안타깝게도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털썩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허탈함, 공허함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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